13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14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15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16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야고보는 말에 대하여 말하면서 시기와 다툼에 관한 내용을 전합니다. 일반적으로 시기와 다툼이라는 것이 말에 의해 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야고보의 생각은 이것이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들은 결국 그 마음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악한 것을 말하는 자들은 결국 악한 마음으로부터 그 악한 것들을 밖으로 분출해 내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사람이 악한마음을 갖는 것에 대하여 그 자체를 악한 것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만일 악한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드러내지 않게 하기 위해 자랑을 하지 말 것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 하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시기와 다툼은 결국 남을 비방하고 욕하게 될 것이며, 또한 자신의 문제들을 합리화시킴으로써 하나님 앞에 더욱 정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이 문제에 대하여 매우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모습들이 결코 위로부터, 즉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그것들은 땅에 속한 것이며, 관능적인 것이요, 마귀에게 속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야고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마음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말하기를 더디 할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평생을 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록 우리가 온전해 지고자 하지만 온전해 질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비록 온전한 모습을 지녔더라도 마귀들의 집요한 공격으로 인해 손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경계하며 지켜야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마음을 지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고보는 이 문제에 대하여 그 방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내면에 지니고 있는 악한 생각들을 입으로 발설하지 않는 것은 마음을 지키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물론 마음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약한 우리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바로 말을 절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이 때로는 사람을 죽이는 독과 같아서 이미 우리의 내면에서 악한 것을 내뿜었을 때에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들을 실족하게 하는 것은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것입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는 실족하게 하는 자에게 대하여 차라리 연자 맷돌을 매달아 바다에 빠뜨리는 것이 낫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그만큼 실족시키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달콤하고 명분이 있는 말이라 할지라도 말하는 이가 마음에 악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결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사는 동안 어떠한 말을 하든지 먼저 마음의 상태를 진단해야 합니다. 만일 시기와 다툼, 그리고 진리에 대하여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합리화 시키려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말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것은 마귀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하기 전에 먼저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 지혜롭게 행동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