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제단 (출27:1-8)|

조회 수 4020 추천 수 0 2010.06.08 22:25:43

성막의 뜰문을 열고 들어가면 맨 먼저 나타나는 것이 번제단입니다. 크기는 가로세로 사방 다섯 큐빗에 높이 삼 큐빗입니다. 안 중간 부분에는 그물을 달아서 제물이 잘 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번제단의 의미를 살펴본다면 “단”이란 ‘미쯔하바’라 해서 ‘학살하다, 죽이다’는 뜻입니다. “번제”는 ‘오라’라고 하여 ‘올라간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동물을 잡아서 태우니 연기가 되어 위로 올라감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번제는 먼저는 우리를 위해 자기를 온전히 드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상징하고 나아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우리 성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상징합니다.

번제의 재료는 시팀나무로 하되 모든 기구들은 놋으로 만들었습니다. 나무로 만들어 놋쇠로 싸면 번제단의 그 화염에 나무가 타지 않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놋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상징이고 시팀나무는 비천한 인성의 상징입니다. 즉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셨지만 다시 부활하신 우리 주님의 모습이요, 혹은 비천하고 약한 우리일지라도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의지하는 사람들은 심판의 불길에 타지 않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번제단에서 하는 일은 피를 뿌리는 일입니다. 즉 번제단 사면에 피를 뿌렸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죄사함을 얻는 것과 매우 말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즉 우리 죄가 사해지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믿어야 합니다. 내 죄를 담당하신 그 공로를 믿을 때 죄사함이 있고 양심의 평안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면만이 아니라 네 방향 사면 모두 뿌렸습니다. 그것은 어떤 방향에서든지 내 죄가 용서 받았음을 시사합니다. 즉 모든 죄가 다 사해졌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런데 죄 사함에는 두 가지 구분이 있습니다. 믿음과 자백입니다. 제물을 안수할 때 이스라엘을 위한 제사는 제사장이 안수하지만 개인의 죄는 개인이 동물에 안수한다는 사실입니다. 안수는 죄의 전가를 의미합니다. 그런 다음 동물을 잡고 피를 뿌렸습니다. 이처럼 원죄는 자백하지 않고도 믿음으로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용서를 받지만 자범죄는 하나님께 자백함으로 용서를 받습니다. 물론 모든 자범죄를 다 알아서 고백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고 불을 피우는 과정이 있는데 불을 이 불은 사람이 만든 불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신 불을 간직했다가 사용합니다. 이것을 무시하고 광야에서 다른 불을 드린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불에 타서 죽었습니다. 번제단에 쓸 불은 이미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레9:22-24). 그리고 이 불을 결코 꺼뜨려서는 않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평생토록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사는 것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단 네 귀퉁이에는 뿔이 있었습니다. 뿔은 큰 능력를 상징합니다. 신약에서 십자가의 복음은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 가운데 가장 능력 있는 것입니다(롬1:16). 네 뿔은 동서남북 사방을 가르치고 이것은 복음이 모든 백성에서 기쁜 소식이 된다는 것을 의미해 주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번제단에 쓰이는 기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재 담는 통이 있습니다. 제물을 태우고 나면 남은 재를 여기 담습니다. 만약 재를 함부로 취급하면 여기저기 날아다녀서 더럽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에 잘 처리해야 합니다. 이처럼 좋은 성도는 사람의 죄 찌꺼기를 퍼뜨리지 않고 꼭 모아서 갖다 버립니다. 죄라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사람의 마음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하여 죄를 처리해야 하며 혹은 남의 죄를 용서하고 남의 약점을 위해 기도하고 그 약점을 덮을 줄 아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번제의 온전함의 의미가 있습니다.

다음은 부삽이 있습니다. 이 부삽은 번제단에서 탄 재를 떠 담을 때 사용합니다. 이처럼 서로의 약점을 발견하면 잘 긁어내어서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형제의 약점을 보았다면 비난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처리하라고 맡겨주신 것으로 알고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재가 채이면 번제를 드릴 수 없음 같이 용서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우리 양심이 거리끼게 됩니다.

그리고 대야가 있습니다. 대야는 제물을 제단에서 태우기 위해서 담아 나르는 도구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물을 늘 갖다 바쳐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매사에 하나님께 경배하는 행위들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교회 안에서 이러한 일들을 매우 유용하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기 갈고리가 있습니다. 가져온 고기를 제단 위에 올려놓는 도구입니다. 이것은 다름 아닌 사랑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갈고리로 모두 하나님을 잘 섬기도록 격려하고 권면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불 옮기는 그릇이 있습니다. 성막이 이동할 때 불씨를 여기에 담았습니다. 절대 성령의 불을 꺼뜨려서는 안 된다는 교훈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언제나 성령님과 더불어 동핼할 수 있기를 위해서 힘쓰는 성도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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