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하라(출애굽기23:10-13)|

조회 수 1909 추천 수 0 2010.06.08 22:09:49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안식하라 그리하면 네 소와 나귀가 안식할 것이며 네 여종의 아들과 나그네가 원기를 회복하리라(12)

하나님은 안식년(10,11)과 안식일(12)에 관하여 다시 한 번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앞서 설명한 바가 있지만 안식년과 안식일은 단순한 율법의 개념을 넘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더욱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하여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본래 사람들은 죄로 인하여 일을 해야만 하는 상태였지만 하나님은 그들이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명령을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재미있는 사실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 안식이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짐승들도 위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입니다. 짐승들이 죄를 지은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땅과 식물들이 죄를 지은 적이 있었습니까? 그것들은 죄와 상관이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성경은 아담이 죄를 지은 이후로 땅도 저주를 받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창3:17,18). 물론 그것들은 사람들과 같이 살아 있는 혼(창2:7)을 가진 존재들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범죄로 인하여 그들 역시 저주를 받아 쉼 없이 활동을 계속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 말은 그들에게도 안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사람이 그들의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도 그들의 활동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땅은 사람들이 농사를 멈추어야 쉴 수가 있게 될 것이며, 짐승들 역시 사람들이 활동을 멈추어야 그들의 일을 멈출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이 있습니다.

우리는 간혹 자연을 사랑하자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자연을 사랑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자연의 훼손으로 인하여 환경이 파괴되고 건강과 오존에 심각한 위험이 오게 될 것을 염려하여 자연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자연에 대한 사랑은 그러한 육체적인 개념을 뛰어넘는 것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친히 만드신 자연에 대하여 그들에게도 안식이 있도록 명령하실 정도로 매우 귀하게 여기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세상은 완전히 멸망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분께서 지으신 이 세상을 아무런 미련 없이 불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새로운 하늘과 땅을 세우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멸망을 당하기 전까지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들이 안식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그 안식은 결국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여전히 일을 계속하게 된다면 모든 피조물들은 결코 안식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모든 자연 만물을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에 의해 지어지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사명이 주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단 하나님뿐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우리가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들도 하나님이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왜 자연을 사랑해야 합니까? 그것도 하나님이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모든 것들을 사랑하십시오. 그것은 주님을 향해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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