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에 대한 보호규정(출애굽기22:25-27)

조회 수 1944 추천 수 0 2010.06.08 22:06:27
네가 만일 네 곁에 있는 내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에게 돈을 빌려 주거든 너는 그에게 빚쟁이같이 하지 말며 이자를 받지 말지니라(25)

어떤 사람이 돈을 빌려쓰게 될까요? 그 대답은 당연히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물론 현대인들에게는 약간의 예외도 있을 수 있지만 정상적인 상태라면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돈을 빌려 쓸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많은 나라와 민족들이 부익부 빈익빈, 즉 가진 사람은 더 많이 가지게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에 대한 해답을 성경이 제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돈을 빌려주는데 있어서 이자를 받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심지어 국가가 백성들에게 돈을 빌려주는데 있어서도 비교적 싸다고는 하지만 얼마의 이자를 붙여서 돈을 받아냅니다. 그들의 명분은 만일 사람이 돈을 빌려가고 이자를 내지 않으면 그들은 돈을 갚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자를 받지 말도록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상 가난한 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작은 배려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들은 실상 원금도 갚기가 쉽지 않은 자들입니다. 그러한 자에게 만일 이자를 물리게 된다면 그는 더욱 쪼들리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빈부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것은 그들이 균등하게 생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 가운데 누구도 힘겹게 사는 것을 원하시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법은 하나님이 그들의 안정된 삶을 살기를 바라는 사랑의 마음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여기에는 또한 더욱 큰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소유가 실제로 하나님이라는 사실과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모든 소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고루 분배하신 것입니다. 이 말은 만일 그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가난한 자들에게 빌려주었더라도 실제로는 하나님의 것을 빌려준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그들은 이자를 받을 만한 아무런 이유도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모두가 균등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자신들의 가진 것들을 나누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행2:44-47) 그들이 성령으로 충만해져 있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이러한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주님의 소유입니다. 나는 단지 주님의 것을 맡고 있을 따름입니다"

돈뿐만이 아니라 의복에 있어서도 만일 담보로 잡고 있다 할지라도 저녁이 되면 되돌려 주라고 말씀하십니다(26). 어찌보면 이러한 처사들은 지나칠 정도로 가난한 자들의 입장만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담보를 잡았다는 것은 반드시 갚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것도 저녁이 되면 돌려주어 가난한 사람이 잠을 잘 때 덮을 것이 없어 몸이 병이 들거나 잠을 설치지 않도록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려의 뒤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교훈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돈이나 기타 물질에 의하여 사람들의 관계가 형성되기를 원치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있는 자들은 나누어주고, 없는 사람들은 공급을 받으며 서로 공동체적 삶을 살기 원하시는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이것은 공산주의 이론과 같은 것과는 매우 차별된 것입니다. 그들은 주님이 없이 이 일들을 이루고자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주님 안에서 이 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가진 것들을 돌아보십시오. 그것은 실제로 주님의 소유이며, 우리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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