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과부나 아버지 없는 아이를 괴롭히지 말라(22)
과부나 고아를 보호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는 매우 강경합니다. 하나님은 만일 누군가 과부나 고아를 괴롭혀서 그들이 기도를 하게 될 때에 그들의 기도를 반드시 응답하셔서 그들의 원한에 대하여 보복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친히 죽이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과부들을 보호하시겠다는 의지는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지는 결코 구약성경에만 기록되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약시대에도 계속 내려오는 것입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과부들을 보호하시겠다는 의지를 보이신 반면 신약시대에는 교회에게 그 일이 맡겨졌다는 것입니다. 그 까닭에 초대교회에 과부들의 구제문제로 한참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행6:1). 그들은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집사들을 선출하기도 했습니다(행6:2-6). 하나님은 말씀을 통하여 과부들을 교회가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를 가르치셨습니다.
만일 믿는 남자나 여자에게 과부가 있거든 그들로 하여금 구제하게 하고 교회에 짐을 지우지 말라 이것은 교회로 하여금 참 과부인 자들을 구제하게 하려 함이라(딤전5:16)
이는 고아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고아들의 아버지가 되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시68:5). 이 말씀이 사실이라면 누가 감히 고아들에 대하여 함부로 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우리들의 자녀가 누군가에게 큰 피해를 입었다면 아버지로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마 당장 달려가 보복을 하려 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고아에 대하여 생각하고 계신 마음입니다. 그들은 결코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대상들입니다.
왜 이토록 하나님께서는 과부와 고아들에 대하여 보호를 하시고자 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들이 더 이상 세상에서는 의지할 것이 없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참 과부에 대하여 말하기를 "참 과부인 여자로서 외로운 자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계속해서 밤낮으로 기도와 간구를 하는 자"(딤전5:5)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고아 역시 부모가 없는 자로서 세상에서는 전혀 의지할 것이 없는 아이로서 오직 하나님의 손에 의해 자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까닭에 하나님은 친히 과부들의 남편을 대신하여 주시는 것이며, 또한 고아들에 대하여는 아버지가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과부와 고아들을 괴롭히는 자들에 대하여 보복하시겠다는 말씀을 보면서 그분을 두려우신 분으로 생각하시겠습니까? 그것은 생각을 잘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분은 과부들과 고아들을 돌보시겠다는 의지를 통하여 사랑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이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4:8)는 말씀은 성경 전체의 주제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 말씀의 실현을 위하여 하나님은 육신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고, 또한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장사되셨으며,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여기에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아직도 하나님은 연약한 자들을 돌보시고, 그들을 안전한 길로 인도하시며, 또한 보호하고 계신 것입니다.
과부들과 고아들의 보호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분은 지금 우리의 주님이시며, 또한 친구가 되시며,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동반자가 되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장차 올 세상에서도 우리를 신부로 삼아주실 것이며, 또한 이 땅에 세워질 천년왕국의 기간동안 그분과 더불어 통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십시오. 그분은 넘치는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