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남자나 여자를 받아서 그들이 죽으면 그 소는 반드시 돌로 쳐서 죽일 것이요 그 고기는 먹지 말 것이며 그 소의 주인은 형벌을 면하려니와 그 소가 전에도 뿔로 받는 버릇이 있고 그 사실이 주인에게 입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 소를 가두지 아니하므로 남자나 여자를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서 죽이고 그 주인도 죽일지니라(28,29)

짐승에 대한 배상에 있어서 중요한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사고에 대하여 미리 예방했는가와 전혀 대비하지 않고 방치해 두었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만일 소가 남자나 여자를 받아서 그들이 죽으면 그 소는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 주인은 형벌을 면했습니다. 종들을 받아도 은 삼십 세겔로 배상을 하면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소를 다치게 하여 죽게하면 살아 있는 소를 팔아 그 돈을 나누고 죽은 소도 나누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소가 전에도 뿔로 받는 버릇이 있는 줄 알고도 방치해 두었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그 배상의 댓가는 그대로 주인에게로 돌아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소가 사람을 죽이면 소와 더불어 그 주인도 죽이도록 말씀하십니다. 또한 다른 짐승에게 해를 끼치면 짐승에 대한 모든 소유를 상대방에게 넘겨주어야 했습니다. 비록 가혹한 형벌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매사에 공평하신 주님의 명령입니다. 주님의 원칙은 일관되게도 남에게 손해를 입힌 만큼 그대로 갚으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때로 생명으로 그 값을 치루어야만 합니다.

특히 고의로 짓는 죄들에 대한 경계는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입니다. 우리는 다윗이 이 문제로 인하여 얼마나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그의 시를 통하여 볼 수 있습니다. 그는 기도하기를 "또 주의 종을 지키사 고의로 짓는 죄들로부터 떠나게 하시고 그 죄들이 나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곧바르게 되어 큰 범죄들에서 벗어나 무죄하리이다"(시19:13)고 고백합니다. 그는 이미 율법을 통하여 고의적인 죄가 가져다 주는 댓가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사형에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은혜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죄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모셔들인 자들이라면 주님은 더 이상 그의 죄로 인하여 구원을 취소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사실을 놓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는 그러한 죄들을 매우 싫어하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들을 반드시 죽이고 싶어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죄에 대하여도 보실 수 없으신 주님께서 만일 고의로 죄를 짓게 된다면 더욱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고린도전서 5장5절의 말씀을 들어 아무리 죄를 지어도 비록 육체는 사탄에게 내어주어 육체는 멸하시지만 그의 영은 주 예수님의 날에 구원을 얻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진정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죽하면 주님께서 그의 육체를 사탄에게 내어 주어 죽게 만드시겠습니까? 주님의 눈으로는 그의 행동을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으신 것입니다. 만일 우리 가운데 누군가가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죄를 짓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분노하시고 계시는 주님의 모습을 생각해 보십시오. 만일 그가 구원을 받아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서게 될 때에 무슨 낮으로 주님을 대할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영원한 나라에서 그분과 영원히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고의적인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죄를 멀리하십시오. 그것은 주님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바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