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주 네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취하지 말라 이는 주가 자신의 이름을 헛되이 취하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할 것임이라(출20:7)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취하지 말라는 의미는 바로 하나님 자신을 헛되이 취하지 말라는 경고와 같은 것입니다. 가령 침례성도라는 이름이 붙으면 그들은 침례를 위하여 물에 잠기는 것을 믿고 믿음과 실행을 위하여 그들의 유일한 권위로 성경을 따르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근본주의자라는 이름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한마디로 믿음과 성경을 따르며, 그 밖의 것들은 어떤 것도 취하지 않는 자들을 대표하는 이름입니다. 또한 독립침례교회라고 이름하는 것은 오직 주 예수님을 교회의 머리로 인정하며 성경만을 유일한 권위로 삼는 교회를 대표하는 이름입니다. 이와같이 이름은 곧 그 모든 특성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이름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분의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능력을 가지고 계시며, 없는 곳이 없으시며, 사람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세상을 사랑하셔서 그분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희생을 당하게 하심으로 구원하시고자 했던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이 모든 것들을 대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령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합니다. 이미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이름으로 구하도록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요14:13). 어떤 사람들은 마치 그 이름 자체에 신비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올바른 가르침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그분이 바로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시고, 묻히시고 부활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이름 안에는 그분이 하신 모든 일들과 심지어 그분의 인격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만 그분의 이름만을 가지고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이름을 최초로 부르신 분은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보다 가까운 표현을 사용해서 아바 아버지로 부르셨습니다(막14:36). 이제는 양자의 영을 받아 그분의 자녀가 된 우리도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롬8:15, 갈4:6).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하신 새로운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것은 곧 새로운 신분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과제는 명백해졌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우리들이 그분의 자녀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만일 다른 사람이 당신의 아버지를 모욕하거나 무시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도 무척 화가 나거나 싸우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당신의 아버지가 유명한 사람이었을 때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오늘날에도 자녀들이 무례하게 행동함으로서 낭패를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의 행동은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만드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을 아버지로 모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진리 안에서 바르게 살아가지 못한다고 한다면 사탄은 이를 송사 할 것이고(눅22:31), 또한 하나님을 웃음거리로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취하지 말라고 하는 의미는 바로 그분을 아버지로 모신 우리가 그분의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