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닛시라 하였으니 그 까닭은 그가 이르기를 이는 주께서 맹세하시기를 주가 아말렉과 대대로 싸우리라 하였음이라 하였기 때문이더라(16,17)
모세는 그의 기도를 통하여 아말렉을 이기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대대로 아말렉과 싸우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그들이 싸움에 이겼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결코 일회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싸움이 결코 한번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깨어있어야만 하는 이유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사탄은 우리가 틈만 보이면 즉시 우리를 넘어뜨리려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말렉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아마도 영적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말렉은 정면으로 도전해오지 않았습니다. 전술상 항상 지친 후미를 치는 습성이 있었습니다(신25:18).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반드시 아말렉을 하늘 아래서 지워버리라고 명하셨습니다(신25:19). 이것이 아말렉과의 전쟁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이며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어긴 사울왕은 어땠습니까? 그들의 눈에 좋아 보이는 아말렉의 짐승 때를 살려두었다가 하나님께 버림받고 말았습니다. 아마렉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조금도 자비를 베풀지 말아야 할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있어서 결코 자비를 베풀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육신의 소욕입니다. 우리의 후미를 쳐서 마침내 우리의 믿음을 완전히 무너뜨리려 하는 악한 소욕들을 철저히 근절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패망의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것들과 대적하여 싸워야 합니다. 우리가 싸움을 멈추게 된다면 그것은 패배를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닛시"라는 말의 뜻이 "주는 나의 깃발"이라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언제나 승리를 보장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즉 우리의 싸움은 이미 결정된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편에 서 있는 한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우리의 눈을 돌리고 세상으로 향하게 된다면 승리는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는 분명 패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싸움을 다 싸우고 이기신 분이십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우리의 싸움을 이미 끝내셨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승리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의 혈과 육에 대한 싸움을 주님께서 이미 승리하셨다는 믿음을 가지고 가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싸움은 끝이 났습니다. 사탄은 영원한 멸망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불 타 없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영광도, 권세도 다 사라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오직 믿음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다가 올 세상에서 주님과 더불어 살아가고, 또한 통치하는 일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만일 우리의 소망이 이 땅에 있는 것이라면 그리스도인에게는 너무도 절망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흥분하고 있는 까닭은 다가 올 세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