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차라리 이집트 땅에서 고기 솥 옆에 앉았던 때와 빵을 배불리 먹던 때에 주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터이니 이는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전체 백성을 굶주려 죽게 하기 때문이로다 하니라(3)
그들이 이집트 땅을 빠져 나온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40년을 광야에서 헤멘 생각을 하면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삼일 길이면 당도할 수 있는 가나안을 생각하면 한 달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매우 긴 기간이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 기간들은 그들의 생각을 너무도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들은 각가지 재앙들을 통하여 이집트를 멸하시고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바다를 가르고 한 가운데로 지나가는 놀라운 체험도 했으며, 밤낮으로 그들을 인도하기 위하여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함께 하는 삶을 사는 가운데 있습니다. 쓴 물이 단 물이 되게 하는 기적도 보았으며, 엘림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그러한 일들에 대하여 더 이상 기억하거나 영광을 돌리는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육신을 가진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빵만으로 살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더라(마태복음4:4)
이스라엘 백성들이 잠시동안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격을 잊게 만들었던 원인은 바로 빵 문제였습니다. 그것은 현재의 생존과 관련이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과거의 일들도, 그리고 장차 그들이 만나게 될 놀라운 영광도 현실의 문제 앞에서는 그리 중요한 것이 못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지금 과거도 미래도 없습니다. 오직 지금 빵의 문제가 가장 시급한 것이며,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로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과거에 그리스도께서 은혜로 그들을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하신 사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장차 그들에게 주어질 놀라운 보상과 영광도 보장받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현실의 문제입니다. 그들의 기도는 언제나 현재의 삶과 관련된 것이며, 많은 이들은 피곤한 삶의 현실 앞에서 무너져 갑니다. 이것은 육신을 가진 성도들에게 있어서 지속되는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 모든 것은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한 줄 아시느니라 오직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6:31-33)
육체의 양식에 대한 문제는 우리가 육신을 가지고 있는 동안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이것들까지도 공급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관심이 주님께 있으며, 또한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살아간다면 주님은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육신의 일들로 인하여 괴로운 시간들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하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