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그들 앞에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빛을 주사 밤낮으로 가게 하셨으며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을 백성 앞에서 옮기지 아니하셨더라(21,22)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물게 되는 곳은 광야였습니다. 그곳은 쉽게 말하지만 사막이었습니다. 낮에는 견딜 수 없을 만큼 덥고, 밤에는 또한 추운 곳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막으로 보내셨다면 그들은 모두 날씨로 인해 죽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이러한 사막의 날씨에 대하여 알고 있었기 때문에 홍해를 건너기 전에 죽을 것을 염려해서 이집트 땅에 그대로 남아 있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홍해를 건너기 전 과야 끝 에담이라는 곳에 이를 때에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심으로서 그들이 비록 사막으로 가게 되더라도 끝까지 그들을 지키시겠다는 표적을 보여주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 까닭에 그들은 모두 홍해를 건널 수 있었고, 광야 사막 길에서도 날씨로 인하여 죽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상 이 표적은 단순히 그들의 육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광야 길을 전혀 모르는 그들을 인도하는 길잡이이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직 구름과 불 기둥만을 따라갔으며, 그들은 거친 광야를 다니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보호 속에서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름과 불 기둥을 통하여 언제나 그들과 함께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자연스럽게 발생된 것이 아니며, 하나님이 친히 그들 곁에서 일하심으로 보호막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 기둥과 불기둥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으며, 그들은 그것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기둥이 가던 길을 멈추면 그들의 발도 멈추었으며, 가던 길을 재촉하면 그들의 발도 함께 걸어가면 되었던 것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119:105)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길잡이가 되었듯이 주의 말씀, 곧 성경은 우리에게 있어서 길잡이가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구름 기둥과 불 기둥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언제나 우리를 도우시며,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구름 기둥과 불 기둥만을 따라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입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벗어나 광야 사막 길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했다면 그는 죽음을 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 된 우리가 성경을 벗어나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겠다고 한다면 그는 오히려 생명 없는 자로서 삶을 마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많은 이단들이 주로 쓰는 수법입니다. 그들은 성경 이외에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하기도 하며, 또한 성경에 무언가를 더해야 한다고 말하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직 구름과 불 기둥의 인도를 받아 광야 생활을 지속했듯이 오직 성경이 말하는 바에 따라 순종하는 사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