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날들의 시작(출애굽기12:1-2)|

조회 수 1569 추천 수 0 2010.06.08 21:27:13
주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 달이 너희에게 달들의 시작 곧 한 해의 첫 달이 될지니라(1,2)

주님께서 마지막 재앙이 있기 전 모세와 아론에게 첫 번째 명령하신 것은 재앙이 있는 이 달이 달들의 시작, 즉 한 해의 첫 달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의미 있는 명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들이 그 재앙으로 인하여 구원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주님은 그들이 구원을 얻게 될 그 달을 그 해의 첫 달로 삼아서 지키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이집트의 달력을 써 왔던 그들에게 새로운 달력을 주어주신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미 바울을 통하여 이 속에 담겨 있는 진리들을 설명하고자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그것을 듣고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안 그 날부터 온 세상에서처럼 너희 안에서도 열매를 맺는도다(골로새서1:6)

그리스도인들의 날들의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알고 믿음의 삶을 살기로 작정한 날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전에도 많은 날들을 살아왔지만 그것은 주님 앞에서 아무런 의미도 없는 날이었으며, 상관이 없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날들은 죄로 인해 죽은 상태에서 보낸 날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더불어 다시 난 날부터 인생의 달력은 새롭게 기록되어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도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인하여 죽음에서 건져냄을 받은 날들은 그들 민족의 새로운 날들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너희가 날과 달과 때와 해를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염려하노라(갈라디아서4:10,11)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새로운 달력은 영적으로 또 다른 의미를 제공합니다. 그것은 사실상 우리가 육신적으로 지키고 있는 달력의 무의미함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절기를 지키는 것들이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신년감사로부터 시작하여 사순절, 부활절, 추수감사절, 맥추절, 성탄절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정한 달력에 맞추어 그 날들을 기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사실상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부의미한 것들입니다. 어떤 것들은 매우 사악한 내용을 담고 있는 절기들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의 절기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절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자리잡고 있어야 합니다.

이 말은 결코 구원받은 날짜를 기억해야만 한다거나 성경 구절을 암송해야 한다든가 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구원에 결정적인 사건인 유월절을 기념하였듯이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사건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을 언제나 마음에 두고 헌물을 준비하여 드렸듯이 그리스도인은 은혜로 받은 구원의 감격을 언제나 감사하며 지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날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난 이후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과 더불어 새로운 날들을 시작하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지난 관습들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야 한다는 명분이 주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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