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재앙(출애굽기10:12-20)|

조회 수 2364 추천 수 0 2010.06.08 21:24:27

메뚜기들이 온 지면을 덮으매 땅이 어둡게 되었고 또 그것들이 우박이 남겨 놓은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이집트 온 땅에 있는 나무나 들의 채소 중에서 푸른 것은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더라(15)

불과 우박이 내리는 재앙이 있을 때까지만 해도 밀과 호밀은 상하지 않았는데 이 이유는 아직 그것들이 자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9:32). 그러나 메뚜기의 재앙이 내린 이후의 상황은 매우 다른 것이었습니다. 메뚜기들이 남아있는 나무와 채소 중에서 푸른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인해 위로를 삼고 있었던 파라오와 그의 백성들은 메뚜기의 재앙을 경험하고는 허탈한 감정을 감출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집트 사람들에게 있어서 메뚜기는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그것은 "세라피스"라는 신으로 우상으로 섬겨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이 믿고 섬겼던 신에 의해 그들의 땅은 완전히 황패하게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교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에게 섬기는 대상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우리를 멸망으로 이끄는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가령 세상에는 많은 이들이 돈을 따라 갑니다.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돈이 우리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큰 오산이라는 사실을 아는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돈을 사랑함이 모든 악의 뿌리가 되나니 어떤 자들이 돈을 탐내다가 잘못하고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찔러 꿰뚫었도다(디모데전서6:10)
이것은 하나의 비유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돈 뿐만이 아니라 지식과 명예, 권세, 때로는 부모와 자식들을 우상과 같이 여기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것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만일 우리가 그러한 것들을 우상과 같이 여기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반드시 우리를 배반하게 될 것이며, 마지막에는 멸망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이집트 땅에 내려진 메뚜기의 재앙은 바로 이러한 경고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서 볼 수 있는 것은 파라오가 여전히 자신의 의지를 꺽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멸망의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자들이 주님 앞에 얼마나 강팍한 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환경이 변한다고 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구원이 주님의 은혜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엡2:8). 예수님께서 그토록 많은 기적을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지 못하는 유대인들의 모습은 결코 환경이 주님을 영접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잘 못 되었음을 가르쳐 주기도 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지 못한 자는 결코 그들의 환경이 아직 그리스도를 믿기에 부족해서가 아니라, 믿는 이들이 복음을 전하지 않았든지, 아니면 그들의 자아가 아직 깨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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