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리는 남편(출애굽기4:24)|

조회 수 1950 추천 수 0 2010.06.08 21:13:25

십보라가 예리한 돌을 취하여 자가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 앞에 던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흘리는 남편이로다 하니(25)

우리는 이 말씀 속에서 참으로 이해 할 수 없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모세를 쓰시기 위해서 각종 이적과 설득을 통하여 부르시고는 이제 그를 죽이려 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가 무슨 이유로 주님 앞에서 죽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분명한 사실은 그의 부르심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그를 죽이려 하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이 곧 육신의 생명이 안전함을 의미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의 본성 그 자체가 죄인이기 때문에 언제나 죽음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목사나 집사와 같은 직분을 얻는 것이 육신적으로 안전한 삶을 보장받은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부르심은 은사적으로나 지역교회를 잘 다스리기 위한 수단으로 부르신 것이지 결코 특별히 구별하기 위해 부르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부르심은 그에게 주어진 은사가 주님의 쓰심에 합당한 까닭이었지 결코 그가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모세는 자신의 가족들을 이끌고 이집트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의 아들들은 할례를 받은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 이유로 모세는 주님 앞에 죽게 된 것입니다. 모세의 아내 십보라는 즉시 예리한 돌로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 앞에 던지며,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흘리는 남편이로다"라고 말하자 주님께서는 그를 지나가게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일은 주님의 사역이 시작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일어났던 사건이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육신과 영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피"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율법에 따라 거의 모든 것이 피로서 정결케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면이 없느니라(히브리서9:22)

이것은 구약이나 신약을 막론하고 전 세대에 걸쳐서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육신과 영혼을 보호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피"가 없으면 누구도 안전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영원한 사망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상에서도 우리의 삶을 보장받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매일 피를 흘려서 제사를 드려야 하나요? 아니면 우리의 피를 대신해서 흠없는 짐승의 피를 드려야 하나요?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피를 흘리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죄가 모두 사해지고도 남을 만큼 충분하게 흘리셨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이 "피"의 고백이 있은 후에야 그의 가족과 더불어 이집트로 들어가 그의 사역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소명은 그 부르심으로부터 시작이 되지만 분명한 신앙고백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결코 그 사역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주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은 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과연 주님 앞에 죄 사함을 얻고 생명을 가진 사실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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