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안으로 간 모세(출애굽기2:16-22)|

조회 수 2070 추천 수 0 2010.06.08 21:08:24

어릴 때부터 민족성을 키워 온 모세는 그의 지나친 열정으로 인하여 도망자의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용맹했던 지금까지의 기백을 완전히 상실한 채 미디안 땅의 우물곁에 앉아서 보장할 수 없는 자신의 장래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세 앞에 미디안 제사장의 딸들이 물을 길어 양 무리를 먹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목자들과 함께 양 무리를 먹이는 일에 동참하여 일을 속히 마쳤고, 이러한 모세를 미디안 제사장이 받아들여 자신의 딸 십보라를 아내로 주고, 모세는 미디안에서 게르솜이란 아들을 낳고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세의 삶 속에는 이집트 공주의 아들로서 권세를 누리던 모세가 순식간에 미디안의 양치기로 전락한 과정을 말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결코 실패되어진 삶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삶의 변신

모세가 파라오의 수중을 벗어나는 것은 실로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의 전 생애는 궁궐 안에서 보냈고, 또한 남들에게 굽힐 줄 모르는 삶을 살았던 모세에게 미디안 광야는 절망의 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우물곁에 앉아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생명을 연장시켜 보겠다는 생각이었고, 사람이 왕래할 수 있는 그곳에서 희망을 찾아보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였습니다. 그의 심정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세 앞에 여인들과 목자들, 그리고 양 무리가 나타났고, 그는 적극적으로 일을 도와서 미디안에 정착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안에 사는 자들에게도 수많은 좌절의 삶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라는 우물곁에서 새 희망을 기다리며 살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 희망을 잡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지금까지 꿈꿔 온 것과는 너무도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왕자에서 양치기로 변신하는 것이 전혀 어울리지 않음같이, 지금까지의 고상한 삶에 비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은 너무도 부끄럽게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도전적인 삶

만일 모세가 우물곁에서 자신의 처지를 되돌려 받기를 구하고만 있었다면 그의 존재는 역사 속에 이미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파라오의 수중을 벗어나는 순간 이미 자신의 인생을 포기해 버렸습니다. 그는 양치기들 앞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현실에 적응하며 최선을 다하여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를 구했던 것입니다. 실패와 좌절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요구합니다. 이 도전에 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실패와 좌절이라는 돌에 넘어지고 있습니다. 만일 넘어진 자가 누군가가 일으켜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 그의 아픔은 더해만 갈 것입니다. 우리가 꿈을 잃어버릴 때 계속해서 꿈을 기다리고만 있다면 그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세는 그의 적극적인 삶의 의지로 지도력을 키워갔습니다. 그는 파라오의 아래서 배울 수 없는 삶에 대한 진지함을 배워 갔고, 양 무리를 통하여 무리를 이끄는 방법을 터득해 갔습니다. 그의 이러한 삶은 결국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어 가는데 손색이 없었고,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도전적인 삶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갖추어야할 기본입니다.

안정된 삶의 기쁨

외로운 모세에게 미디안은 새로운 희망의 땅이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결혼했고, 자식을 낳고 정착했던 것입니다. 그의 신분으로 볼 때, 십보라와 결혼한다고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그는 오히려 기뻐했고, 만족된 삶을 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그는 지금까지 느낄 수 없었던 참 행복의 삶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행복은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기쁨을 자신의 주변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물질, 명예, 권세, 지식 등을 통하여 진정한 삶의 행복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결코 그에게는 행복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삶의 큰 만족과 기쁨은 하나님에게만 있지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삶의 작은 기쁨은 오직 가정을 통해서만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가정을 통하지 아니하고는 삶을 보장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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