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
본문: 출애굽기 39장 32~43절
출애굽기 39장 마지막 부분은 성막과 제사장의 의복을 만드는 모든 일이 마무리되는 장면입니다. 특별히 제사장의 의복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보석으로 만들어져 매우 아름답고 화려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제사장에게 이처럼 화려한 옷을 입게 하셨을까요?
그것은 제사장 자신의 권위나 신분을 자랑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출애굽기 28장 2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사장의 아름다운 옷은 제사장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가 섬기는 하나님이 얼마나 영화롭고 존귀하신 분인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제사장의 의복은 사람이 마음대로 디자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말씀과 명령에 따라 만들었습니다. 색깔과 재료와 모양까지 하나님께서 정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오늘날 우리는 결과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보십니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면서 이루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이루어야 합니다.
제사장은 또한 하나님께서 정하신 거룩한 의복을 입어야 하나님 앞에서 직무를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신약의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의 선행과 공로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는 성막의 모든 공사가 끝난 후 모세가 그것을 확인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출애굽기 39장 43절은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말씀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라는 표현입니다. 모세가 확인한 기준은 사람들이 보기에 아름다운가,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갔는가, 얼마나 뛰어난 작품인가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었는가가 기준이었습니다.
우리의 신앙과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에게 칭찬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입니다.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성막을 만드는 일을 시작할 때만 책임진 것이 아닙니다. 설계를 전달하고, 일꾼들을 세우고, 제작 과정을 살폈으며 마지막에는 완성된 모든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시작만 잘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까지 충성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 4장 7절에서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고백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시작뿐 아니라 끝입니다. 처음의 뜨거움을 마지막까지 지키는 것이 충성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완성된 것을 확인한 모세는 백성을 축복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지도력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기술만을 높이지도 않았습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을 인정하며 백성을 축복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마친 후 “내가 했다”고 자랑하기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0장 31절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말씀합니다.
제사장의 화려한 의복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핵심은 사람을 화려하게 만들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라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인격과 거룩한 삶, 말씀에 대한 순종과 충성으로 하나님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입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힘과 공로를 자랑하지 말고 십자가의 은혜를 의지해야 합니다. 맡겨진 사명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충성스럽게 감당하여 마지막 날 주님 앞에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받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과 인격과 섬김을 통하여 사람의 영광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며, 맡겨진 모든 일을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충성스럽게 이루어 가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