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 뜰이 보여 주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

본문: 출애굽기 38장 9–20절


출애굽기 38장 9절부터 20절은 성막을 둘러싸고 있는 뜰(Court)의 제작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막의 뜰은 단순히 성막을 둘러싼 울타리가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인 인간을 구별하는 경계를 나타내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질서와 방법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성막의 뜰은 세마포 포장으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남쪽과 북쪽은 각각 100규빗, 동쪽과 서쪽은 각각 50규빗으로 만들어졌으며, 포장을 받치는 기둥과 받침, 갈고리와 연결대는 모두 하나님의 명령대로 정교하게 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중심부뿐 아니라 뜰의 크기와 구조까지도 정확하게 지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인간의 생각이나 편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질서에 따라 이루어져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성막의 뜰을 둘러싼 포장은 가늘게 꼰 흰 세마포로 만들어졌습니다. 흰 세마포는 성경에서 거룩함과 의로움을 상징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 많은 인간 사이에는 분명한 구별이 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죄인은 자신의 힘으로는 이 거룩한 경계를 넘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정하신 길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성막의 뜰에는 출입문이 하나뿐이었습니다. 그 문은 동쪽을 향해 있었으며, 청색과 자색과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아름답게 수놓아졌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여러 개가 아니라 오직 하나뿐임을 상징합니다.


이 문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요한복음 10: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성막의 뜰에 문이 하나뿐이었던 것처럼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성막 뜰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번제단이 있고, 그 다음에 물두멍이 있으며, 그 후에야 성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순서에도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죄 사함을 받아야 하고, 그 다음 말씀으로 자신을 깨끗하게 하여 거룩함을 이루며, 그 후에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에는 언제나 속죄와 성결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성막 뜰을 받치고 있는 기둥들은 각각 독립되어 있었지만 연결대로 서로 이어져 하나의 울타리를 이루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각자 다른 은사와 역할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 안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함을 보여 줍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지만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연결될 때 견고하게 세워집니다.


기둥의 받침은 놋으로 만들고 갈고리와 연결대는 은으로 만들었습니다. 성막에서 놋은 죄에 대한 심판을, 은은 속죄와 구속을 상징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죄에 대한 심판과 구속의 은혜 위에 세워져 있음을 보여 줍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십자가에서 완성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성막의 뜰은 오늘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렇게나 가까이할 수 있는 분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죄인인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 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또한 우리는 성막 뜰처럼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흰 세마포가 성막을 둘러싸고 있었던 것처럼 성도의 삶에도 거룩함이 나타나야 합니다.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다운 모습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성막의 뜰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출발점이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말씀으로 자신을 깨끗하게 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과 더욱 깊은 교제를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유일한 구원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굳게 붙드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거룩한 삶으로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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