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머리수건(고린도전서11:1-16)

조회 수 2291 추천 수 0 2010.06.08 18:19:05

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2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전통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

3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4 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5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라

6 만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가릴지니라

7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를 마땅히 가리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8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9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10 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로 말미암아 권세 아래에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

11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12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13 너희는 스스로 판단하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냐

14 만일 남자에게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부끄러움이 되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15 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 긴 머리는 가리는 것을 대신하여 주셨기 때문이니라

16 논쟁하려는 생각을 가진 자가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런 관례가 없느니라

 

여자들이 교회에서 머릿수건을 쓰느냐 쓰지 않느냐 하는 것은 다른 도시에서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고린도 교인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원래 유대인들은 그들의 율법을 따라 기도를 할 때에는 남녀간에 수건을 쓰는 것이 관습이었고(5:11-31), 헬라인들은 쓰지 않았으며 특히 성적으로 문란했던 고린도에서는 여자가 짧은 머리를 하거나 수건을 쓰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것은 자기의 남편을 존중하지 않거나 다른 남성을 유혹하려는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는 매우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바울은 여기서 그리스도와 남자, 그리고 여자의 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는 여자들이 지위를 놓고 남자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그들의 존재의 의미를 상기시킴으로 교회의 균형을 바로 세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머릿수건이라는 단순한 문제를 통해서 교회를 바로 세우는 지혜를 보여줍니다.

 

바울은 여자의 머리는 남자라고 선언합니다. 오늘날까지도 이 문제는 많은 오해를 낳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마치 여자를 종 부리듯 마구 대하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막상 결혼을 하면 남자는 여자에게 매우 의존적이 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머리 수건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남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염려하여 분명하게 단언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서로를 위해' 지어졌으며,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을 위해 지어졌고, 하나님에 의해 존재되어짐을 말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은 그 남자의 위에도 머리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남녀는 그 인격이 차별 없이 동등하며, 여자가 자기의 위치를 지키듯이, 남자도 자기의 위치를 남용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머릿수건의 문제를 보다 논리적인 설명을 통하여 해결하고 있습니다. 먼저 머릿수건은 보이는 자에게 대한 순복의 표시이므로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신 남자의 머리인 그리스도에 대하여는 머릿수건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가 머릿수건을 한다면 보이는 어떤 이에게 하는 것이므로 그가 우상숭배를 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 머리가 남자이므로 남자에 대한 순복의 표시로 머릿수건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자가 머릿수건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남자에게 대한 도전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남자에 대한 거부와 혹은 다른 남자에게 대한 유혹의 의미로 간주되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렇게 여자에게만 머릿수건을 쓰도록 한 것은 하나님의 원래의 창조의 목적에 부합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를 그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생기를 불어 넣으셨습니다. 즉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의 상징으로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피조물을 다스리게 되었고, 그 남자를 돕는 배필로 여자를 만드셨던 것입니다. 바울은 창조의 질서를 통해 이 문제의 해결을 구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가톨릭에서는 여자들이 미사를 드릴 때, 머릿수건을 쓰고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을 가르치고자 했던 것은 머릿수건을 쓰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 아니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만일 바울이 이 문제를 가지고 말하고자 했다면 그는 율법주의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의 질서 없는 생활과 여자들의 분수를 잃은 행동을 각성시키기 위해서 이 글을 썼던 것입니다. 바울이 한 가지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은 사람은 모두가 하나님이 창조하셨으며, 피차 동등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남자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대하듯 여자를 대하고, 여자는 그리스도를 대하듯 남자를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존중하는 생활을 피차에 하도록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십시오. 이 일은 주님의 최고의 명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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