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15 나는 지혜 있는 자들에게 말함과 같이 하노니 너희는 내가 이르는 말을 스스로 판단하라
16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17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18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
19 그런즉 내가 무엇을 말하느냐 우상의 제물은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냐
20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21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하리라
22 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시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
우상숭배는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 중에서 제일 순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죄들에 대해서도 하나님은 심판하실 것이고, 하나님은 죄를 보실 수도 없으신 분이지만 우상숭배를 한다고 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한다고 하는 것은 곧 구원 얻기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계획을 그르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죄악입니다. 실제로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섬기는 것은 나무나 돌로 만든 조각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러나 사탄이 노리는 것은 그들의 마음입니다. 우상에게 절하는 자가 우상으로부터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지만 사탄이 그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상숭배는 경계의 대상임에 틀임이 없습니다.
성도들이 교회에서 예배하는 것으로 그들의 해야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저마다의 은사를 가지고 서로 봉사하며, 새로운 영혼을 인도하고, 구제의 일을 했을 때 비로소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사명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교제입니다. 교제는 하나님과의 교제와 성도간의 교제를 말할 수 있는데 이 모든 것을 예식으로 만든 것이 성찬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성찬식은 매우 약식으로 진행되어 조그마한 빵 조각과 작은 잔에 담겨 있는 포도즙으로 기념하는 것으로 예식을 대신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성도가 함께 모여 음식과 음료를 나누며, 주안에서의 성도들이 기쁨을 나누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성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세 사람 이상이 모인 그 자리에는 하나님께서도 함께 자리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에만 함께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의 모든 대화 속에서 함께 하고 계신다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함께 하는 자리에 주님께서 함께 자리하셔서 대화를 축복하시고, 기쁨의 자리를 만드시고 계시듯이, 우상을 숭배하는 자리에는 반드시 사탄이 함께 해서 그들의 대화 속에 끼어들고 있습니다. 사탄은 그들의 대화 속에 절망을 심고,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삶을 말합니다. 무당이 굿을 하는 자리에는 언제나 절망적인 이야기가 쏟아집니다. 사탄은 언제나 그들의 인생을 절망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굿을 하는 사람 중에 희망적인 사람이 없고, 희망적인 얼굴로 세상을 사는 무당도 없습니다. 그들은 언젠가 망할 것을 기대하고 사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일에 대하여 '우상숭배를 피하라'고 말합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그가 이 일에만큼은 피하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 자리가 사탄과의 교제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며,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치명적인 사고 방식인 운명주의에 빠질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담이 죄를 범한 후 하나님의 낯을 피해 숨었듯이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상숭배의 자리에 앉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교회의 성만찬에도 참여하고, 우상의 제물도 취하는 이중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바울은 이 일에 대하여 이는 하나님과 사탄을 동시에 섬기는 일이라고 책망을 하면서 하나님은 모든 것보다 강하시므로 하나님께서 노여워하시지 않으시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아직도 많은 미신적인 요인들이 잠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이 일에 끌려 다니고 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행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믿은 지 오래지만 아직도 제사를 드리고 있으며, 예수님과는 관계없는 생활을 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담대하게 우리의 주변에 존재해 있는 미신적인 요인들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설계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