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세운 성막
본문: 출애굽기 35장 20–29절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와 감동된 모든 자가 와서…” (출 35:21)
성막은 몇 사람의 힘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출애굽기 35장을 보면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각자의 자리에서 참여하여 하나님의 성막을 세워 갔습니다. 어떤 사람은 금과 은을 가져왔고, 어떤 사람은 실을 짜고, 또 어떤 사람은 기술과 재능으로 섬겼습니다. 이 모습은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먼저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역량과 은사에 따라 헌신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일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각자 가진 것이 달랐고, 재능도 달랐으며, 섬기는 방식도 달랐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하나님을 위하여 자신이 가진 것을 드렸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똑같은 사람으로 만드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다른 개성과 다른 은사를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씀을 전하는 은사를, 어떤 사람은 섬김의 은사를, 어떤 사람은 찬양과 봉사의 재능을 주셨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물질로, 어떤 사람은 시간과 기도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거나, 다른 방식의 섬김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서로 다른 은사와 방법이 함께 어우러질 때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은 단순히 형식적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 최선의 헌신을 드렸습니다. 그들은 남는 것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가장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귀한 금과 은, 보석과 향품을 아낌없이 바쳤고, 손재주 있는 자들은 정성을 다해 실을 짜며 성막을 준비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은 차선의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남은 시간과 남은 힘이 아니라, 우리의 중심과 최선을 원하십니다. 마리아는 가장 값진 향유를 깨뜨려 예수님의 발에 부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녀의 헌신을 칭찬하셨습니다(요한복음 12:1-8). 반대로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하나님 앞에서 거짓된 헌신을 하다가 심판을 받았습니다(사도행전 5:1-11).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겉모습보다 중심을 보십니다. 적은 것이라도 진실한 마음으로 드리는 헌신을 기뻐 받으시며, 큰 것이라도 억지와 거짓으로 드리는 것은 받지 않으십니다.
신명기 6장 5절은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참된 헌신의 자세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삶은 부분적인 헌신이 아니라, 전 존재를 드리는 사랑의 고백이어야 합니다.
성막은 모든 백성이 함께 세웠습니다. 하나님 나라 역시 몇 사람의 사역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각자의 자리에서 충성할 때 세워집니다. 누군가는 눈에 띄는 일을 하고,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섬기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헌신을 기억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을 기쁨으로 드리며,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형식적인 헌신이 아니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는 최선의 헌신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귀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