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을 지키는 결단과 믿음의 순결

 

본문: 느헤미야 132329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깊이 스며들어 있던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 곧 이방 결혼으로 인한 신앙의 붕괴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거룩을 위협하는 영적인 문제였습니다.

 

느헤미야 1323절과 2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때에 내가 또 보니 유다 사람이 아스돗과 암몬과 모압 여인을 맞이하여 아내로 삼았는데 그들의 자녀가 아스돗 방언을 절반쯤은 하고 유다 방언은 못하니

 

이방 여인과의 결혼은 단순히 민족이 섞이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 결과로 자녀들이 하나님의 백성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신앙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언어의 상실은 곧 신앙의 상실로 이어졌고, 이는 곧 언약 공동체의 붕괴로 연결되는 심각한 위기였습니다.

 

이 사실을 본 느헤미야는 매우 강하게 반응합니다. 그는 그들을 책망하고 저주하며, 어떤 사람은 때리고 머리털을 뽑기까지 하며, 다시는 이방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도록 강력히 촉구하였습니다.

 

느헤미야의 이 행동은 단순한 감정적인 분노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거룩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결단이었습니다. 그는 공동체의 신앙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이처럼 강하게 대응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방 결혼은 단순한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순결을 무너뜨리는 통로였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73절과 4절에서도 하나님은 이방과의 혼인을 금하시며, 그것이 결국 우상숭배로 이어질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신앙은 결코 중립적인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따르든지, 세상을 따르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세상과 타협하는 신앙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길입니다.

 

느헤미야는 이 문제를 설명하면서 한 사람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사람이었고, 지혜와 영광을 받은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방 여인들을 많이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 결과 말년에는 우상숭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열왕기상 11장은 솔로몬의 실패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는 지혜로운 사람이었지만, 하나님보다 세상의 관계를 더 가까이 두었을 때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이 됩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과 멀어지는 선택을 계속하게 되면 결국 영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아가 느헤미야 시대에는 이방 결혼의 문제가 단순한 개인의 차원을 넘어, 지도자들까지 무너뜨리는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했습니다.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까지도 이방 여인과 결혼하여, 하나님의 성전을 맡은 자들조차 신앙의 순결을 지키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인간의 죄성은 매우 깊고 강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결코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로마서 310절에서 18절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작은 타협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우리의 삶을 말씀 앞에서 점검해야 합니다.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결단해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와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쉽지 않은 길일지라도, 그 길이 바로 생명의 길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입니다.

 

고린도후서 617절의 말씀처럼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이 말씀이 우리의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의 순결을 지키며,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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