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지내라(고린도전서7:17-24)

조회 수 1671 추천 수 0 2010.06.08 16:58:41

17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내가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이 명하노라

18 할례자로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무할례자가 되지 말며 무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할례를 받지 말라

19 할례 받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요 할례 받지 아니하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따름이니라

20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내라

21 네가 종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았느냐 염려하지 말라 그러나 네가 자유롭게 될 수 있거든 그것을 이용하라

22 주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종이라도 주께 속한 자유인이요 또 그와 같이 자유인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니라

23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

24 형제들아 너희는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라

 

사람들은 모두가 특별해 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최고가 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합니다. 이 가운데도 많은 부작용이 생겨서 최고의 경쟁에서 멀어지게 되면 자포자기하고 심지어 인생을 비관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결국 사회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집단으로 변해져 가고 많은 사람들은 이들을 관망하고 박수를 치는 관객쯤으로 전락해 버리고 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바울은 이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그 답은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화평을 이루며, 자유함을 누리고 사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자유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종이 되어 살아갑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빵과 명예와 지식에 있지 않고 자유한 백성임을 발견하는데 있습니다.

 

유대교에서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할례는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할례는 곧 구원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에게 있어서 할례는 전혀 생소한 것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문제는 이방인 전도를 하고 있는 바울에게 있어서 언제나 부딪치는 문제였습니다. 더욱이 성인들에게 할례를 행한다고 하는 것은 육체적인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유대인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방인들로서는 꺼려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할례는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 거추장스러운 것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바울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할례 받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요 할례 받지 아니하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따름이니라"(19) 제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하나님의 계명을 벗어나거나 복음을 전하는데 유익하지 못하다면 따를 필요가 없음을 분명히 해주고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변하는 것만이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는데 있어서도 변하는 자만이 그리스도인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단 교회에 나오면 성령의 인도와는 관계없이 먼저 술과 담배를 끊고,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생각 속에 많은 사람이 스스로 넘어지고 끝까지 견디고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바리새인 같은 율법주의자가 되어서 남을 비판하는 일을 하고 다닙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이라고 말합니다. 이새의 아들들은 사무엘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단장을 하고 사무엘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정작 기름을 부은 것은 양을 치고 있었던 지저분한 모습의 다윗이었습니다. 양을 치던 모세, 잠을 자고 있던 사무엘, 우상 조각을 깎고 있었던 아브라함 등 그들의 삶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도덕적인 기준과 교양의 정도에 우리의 신앙을 대비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주님의 의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대로를 주님 앞에 보이는 행동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정의로운 일을 포기하고 권력 앞에 굴복하고, 돈을 벌기 위해 부당한 방법을 동원하고, 수치스러운 일들을 행하는 것은 이미 세상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께서 값을 지불하고 세상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은 몸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종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어찌 보면 종의 생활이 익숙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 이는 더욱 큰 행복의 권리를 포기하는 행동인 것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이 자본주의 사회로 변하면서 적응하지 못하고 공산주의를 그리워하는 것과 같이 우리에게 주어진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포기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안에서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의 세계에서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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