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5)

 

다 이루었다, 구원의 완성

 

본문: 요한복음 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고난주간의 마지막 금요일, 우리는 갈보리 언덕 십자가 앞에 서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언을 듣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 “다 이루었다라는 선언입니다.

 

이 말씀은 짧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너무나 깊고 광대합니다. 이 한 마디 속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완성되었다는 선언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고통 가운데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채찍에 맞으시고, 가시관을 쓰시고, 손과 발에 못이 박히신 채로 피를 흘리며 죽어가시는 그 순간에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십자가는 실패처럼 보입니다. 가장 비참한 죽음입니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자리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것은 실패의 선언이 아니라 승리의 선언입니다.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이 말씀은 테텔레스타이(τετέλεσται)”입니다. 이 단어는 완전히 이루어졌다’, ‘값이 다 지불되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상업적인 용어로도 사용되었는데, 빚을 다 갚았을 때 도장처럼 찍던 말이 바로 이 단어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의 죄값이 완전히 지불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원래 죄인입니다. 로마서 323절 말씀에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죄의 값은 사망입니다. 로마서 623절 말씀에 죄의 삯은 사망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그 죄의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하는 존재였습니다. 영원한 죽음과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 값을 대신 지불하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이사야 535절 말씀에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고통은 우리의 고통이었고,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다 이루었다라고 선언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합니까?

 

첫째로, 구원은 완전히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더해야 구원이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다 이루셨습니다.

 

에베소서 28-9절 말씀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라고 말씀합니다.

 

구원은 우리의 노력이나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그저 믿음으로 받기만 하면 됩니다.

 

둘째로, 우리는 더 이상 정죄 가운데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81절 말씀에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죄의 형벌 아래 있지 않습니다.

 

사탄은 우리를 정죄하려 합니다. 우리의 과거를 들추어내고, 우리의 실패를 붙잡고 우리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언해야 합니다. “이미 다 이루어졌다

 

셋째로,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단순히 우리를 구원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갈라디아서 220절 말씀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이제 우리는 나를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 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는 사랑의 완성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요한복음 316절 말씀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사랑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삶은 변화됩니다.

 

더 이상 죄 가운데 머물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고난주간 이 금요일 새벽에 우리는 십자가 앞에 서야 합니다.

 

그리고 조용히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다 이루었다

 

이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눈물로 감사해야 합니다.

 

주님, 내가 받을 형벌을 주님이 대신 받으셨습니다.

주님, 내가 죽어야 할 자리에서 주님이 죽으셨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결단해야 합니다.

 

이제는 주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십자가를 붙들고 살아가겠습니다.

주님의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겠습니다.”

 

십자가는 끝이 아닙니다. 부활로 이어지는 시작입니다.

 

그러나 부활의 영광은 반드시 십자가를 통과한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이 고난주간 마지막 새벽에, 우리는 십자가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를 우리의 삶 속에 붙들어야 합니다.

 

주님의 마지막 선언이 오늘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다 이루신 그 은혜로 내가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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