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4) 겟세마네의 기도와 순종

조회 수 172 추천 수 0 2026.03.24 15:23:09

고난주간(4)

 

겟세마네의 기도와 순종

 

본문: 마태복음 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고난주간이 깊어가는 목요일 새벽, 우리는 겟세마네 동산으로 나아갑니다. 예수님의 사역 가운데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나면서 동시에 가장 거룩한 순종이 이루어진 장소가 바로 이 겟세마네입니다.

 

겟세마네는 기름을 짜는 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리브 열매를 눌러서 기름을 짜내는 곳입니다. 이 이름이 주는 의미는 매우 상징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곳에서 영혼이 눌리는 고통을 경험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의 압박 속에 계셨습니다.

 

본문 말씀은 그 장면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도의 자세가 아닙니다. 절박함의 표현입니다. 전 존재를 쏟아 붓는 기도입니다.

 

누가복음 2244절을 보면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고통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종종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십자가를 쉽게 감당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참 인간이셨습니다. 그래서 고통을 느끼셨고, 두려움을 경험하셨습니다.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이 기도는 예수님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십자가는 단순한 죽음이 아닙니다. 죄 없으신 분이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 받으시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그 고통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 잔이 지나가기를 구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기도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 고백이 바로 겟세마네 기도의 핵심입니다. 이것이 순종입니다.

 

신앙의 본질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의 기도는 대부분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이것을 해 주십시오.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십시오. 이 길을 열어 주십시오.

 

그러나 예수님은 기도의 방향을 보여주십니다. 기도는 내 뜻을 관철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통로입니다.

 

진짜 기도는 내 원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원대로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쉬운 일입니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본성은 언제나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편안한 길을 선택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를 선택하셨습니다. 고통의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서 28절 말씀에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순종은 부분적인 순종이 아니라 끝까지 가는 순종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겟세마네가 있습니다. 우리가 피하고 싶은 상황이 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이것만은 피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님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내가 원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하게 하옵소서

 

이 기도가 우리의 삶을 바꿉니다.

 

기도는 상황을 바꾸기 이전에 우리를 바꿉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고, 우리의 시선을 바꾸고, 우리의 방향을 바꿉니다.

 

겟세마네에서 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한 결단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결단이 골고다, 곧 십자가의 자리로 이어졌습니다.

 

겟세마네의 기도가 없었다면 십자가의 순종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에서 순종이 없는 이유는 기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깊이 있는 기도가 없기 때문에 끝까지 순종하지 못합니다.

 

이 새벽에 우리의 기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생명을 걸고 드리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잠들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영적으로 깨어 있습니까? 아니면 잠들어 있습니까?

 

고난주간은 깨어나는 시간입니다.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겟세마네의 기도는 고통의 기도이지만 동시에 승리의 기도입니다. 그 기도를 통해 예수님은 흔들리지 않는 결단에 이르셨습니다.

 

우리도 그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새벽에 주님 앞에 엎드립시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길을 가게 하옵소서

주님, 끝까지 순종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그리할 때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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