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2)
사랑으로 완성되는 믿음
본문: 마태복음 22:37-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고난주간 둘째 날 우리가 붙들어야 할 말씀은 바로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고난을 향해 걸어가시는 그 마지막 주간에도 여전히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랑이 있었습니다.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율법 중에서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셨을 때 주신 대답입니다.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질문을 통해 율법의 핵심을 명확하게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율법을 단 두 가지로 요약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라.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신앙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배, 기도, 헌금, 봉사, 전도, 모두 중요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이 없는 신앙은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겉으로는 신앙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그 중심에 사랑이 없다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신앙이 될 수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 1절 말씀에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라고 말씀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말을 해도, 아무리 놀라운 은사를 가지고 있어도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소음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사랑을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실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 자체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4장 8절 말씀에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결국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이 바로 사랑의 삶입니다.
예수님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부분적인 사랑이 아니라 전 존재를 드리는 사랑입니다.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우리의 감정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목숨을 다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 전체를 드리는 것입니다. 뜻을 다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의지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부분적으로만 사랑할 때가 많습니다. 시간이 남을 때 하나님을 찾고, 여유가 있을 때 기도하고, 상황이 괜찮을 때만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이것은 온전한 사랑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사랑은 전부를 드리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반드시 이웃으로 흘러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둘째도 그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요한일서 4장 20절 말씀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진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웃은 나와 다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사람까지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실 때 조건을 보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의로울 때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사랑하셨습니다.
로마서 5장 8절 말씀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 사랑을 받은 우리는 이제 사랑해야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고난주간은 바로 이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 우리는 더 이상 미워할 수 없습니다. 용서할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우리의 마음 속에 아직도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까? 아직도 미워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주님 앞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자신을 죽이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닙니다. 결단입니다. 행동입니다.
우리는 사랑하기 싫을 때도 사랑해야 합니다. 용서하기 싫을 때도 용서해야 합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사랑은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힘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절 말씀에 “성령의 열매는 사랑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사랑은 노력해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맺어지는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내게 사랑을 주옵소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고난주간 이 새벽에 우리의 신앙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나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있는가?
사랑이 회복될 때 신앙이 회복됩니다. 사랑이 살아날 때 교회가 살아납니다. 사랑이 흐를 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계명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 말씀에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 같이 사랑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삶의 목표입니다.
우리가 결단하기를 원합니다.
주님, 나를 사랑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옵소서.
주님, 내 마음에 있는 미움과 상처를 치유하여 주옵소서.
주님, 내가 먼저 사랑하게 하옵소서.
그리할 때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가게 될 줄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