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으로 가는 소처럼

 

본문: 잠언 71923

남편은 집을 떠나 먼 길을 갔는데 은 주머니를 가졌은즉 보름 날에나 집에 돌아오리라 하여 여러 가지 고운 말로 유혹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므로 그가 곧 그를 따랐으니 마치 소가 도살장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러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같도다 필경은 화살이 그의 간을 뚫기까지 이르리니 마치 새가 그물로 들어가되 자기 생명을 잃을 줄을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

 

유혹의 이야기는 이제 절정에 이릅니다. 앞서 우리는 경계의 약화, 방심, 종교적 위장을 보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한 걸음입니다. 그 한 걸음이 추락을 완성합니다. 음녀는 마지막 안심의 말을 합니다. 남편은 집을 떠나 먼 길을 갔는데.” , 아무도 모른다는 메시지입니다. 죄는 항상 이렇게 속삭입니다. “들키지 않을 것이다.”

 

보름 날에나 집에 돌아오리라.” 시간적 여유를 강조합니다. 당장 문제가 없을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그러나 죄의 시간 계산은 인간의 계산과 다릅니다. 하나님은 시간을 넘어 보십니다. 우리가 지금 괜찮다고 말할 때, 하나님은 결국 어떻게 될 것인가를 보십니다.

 

여러 가지 고운 말로 유혹하며.” 여기서 유혹은 마지막 설득을 시도합니다. 말은 마음을 흔들고, 마음은 결단을 이끕니다. 그리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가 곧 그를 따랐으니.” 이라는 표현이 무섭습니다. 망설임 없이, 즉각적으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따랐습니다. 방심은 오래 준비되었지만, 추락은 순간입니다.

 

이제 성경은 세 가지 비유를 사용합니다. 첫째, 소가 도살장으로 가는 것 같고.” 소는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걷지만, 그 끝은 죽음입니다. 죄를 향해 걷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평범한 걸음처럼 보이지만, 목적지는 파멸입니다.

 

둘째,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러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같도다.” 이는 이미 판결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죄는 자유를 약속하지만, 결국 쇠사슬로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자유처럼 보였지만, 마지막에는 묶임입니다.

 

셋째, 새가 그물로 들어가되 자기 생명을 잃을 줄을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 가장 비극적인 표현입니다. 모른다는 것입니다. 죄의 가장 큰 위험은 결과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순간의 쾌락은 선명히 보지만, 장기적 결과는 흐릿하게 봅니다.

 

화살이 그의 간을 뚫기까지.” 간은 생명의 중심을 상징합니다. 죄는 겉만 상하게 하지 않습니다. 깊은 곳을 찌릅니다. 양심, 신뢰, 관계, 영혼의 깊은 부분을 상처냅니다. 이것이 즉각적인 추락의 본질입니다.

 

이 본문은 단지 음행의 문제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모든 죄의 구조를 보여 줍니다. 첫째, 안심시키는 말이 있습니다. 둘째, 즉각적인 결단이 있습니다. 셋째, 필연적인 결과가 있습니다. 죄는 선택이지만, 결과는 자동적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이번 한 번은 괜찮다.” 그러나 성경은 묻습니다. 도살장으로 가는 소가 처음 걸음을 내디딜 때, 그 끝을 알았겠느냐. 새가 그물에 들어갈 때, 생명을 잃을 줄 알았겠느냐. 죄는 항상 결과를 축소합니다.

 

경계는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작은 타협, 작은 방심이 쌓여 무너집니다. 그러나 무너진 결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납니다. 신뢰는 한순간에 깨지고, 명예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양심은 깊이 상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단지 두려움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미리 보여 주십니다. 도살장의 길을, 쇠사슬의 끝을, 그물의 함정을. 이는 사랑입니다. 미리 보게 하시고, 돌아서게 하시려는 은혜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이렇게 바뀌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결과를 막아 주옵소서에서 주님, 그 길로 가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용서해 주옵소서에서 주님, 미리 멈추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우리가 도살장으로 가는 소가 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물에 걸린 새가 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말씀으로 길을 비추십니다. 지혜는 결과를 미리 보고 멈추는 능력입니다. 이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들이 즉각적인 추락의 길을 피하고, 생명의 길 위에서 끝까지 지혜롭게 걸어가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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