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믿음으로 씨를 뿌리는 삶

조회 수 136 추천 수 0 2026.02.21 14:54:40


본문: 전도서 11:46

풍세를 살피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을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오늘 우리는 전도서 11장의 매우 실제적인 권면 앞에 서 있습니다. 전도자는 인생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행동하라고 촉구합니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멈추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알 수 없기에 믿음으로 씨를 뿌리라고 말합니다.

 

본문은 먼저 이렇게 시작합니다. 풍세를 살피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농부가 바람만 바라보고, 날씨만 계산하고, 조건만 따지다 보면 결국 씨를 뿌리지 못합니다. 구름을 바라보기만 하면 수확할 때를 놓칩니다. 이것은 농사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우리의 인생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완벽한 조건을 기다립니다. 상황이 좋아지면, 형편이 나아지면, 확신이 생기면, 그때 시작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말합니다.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다고. 믿음은 완벽한 조건 위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상황 속에서 순종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합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사업의 결과도, 자녀의 미래도, 건강의 상태도 확정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전도자는 말합니다.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 같이.” 생명의 신비조차 인간은 완전히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불확실함 속에서 멈추어야 합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씨를 뿌려야 합니다.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낙심하지 말고 뿌리라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삶은 믿음의 삶입니다. 씨를 뿌리는 순간에는 열매가 보이지 않습니다. 땅 속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기다립니다. 왜냐하면 뿌린 씨가 자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 6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씨를 뿌리는 삶은 낙심과 싸우는 삶입니다. 당장 열매가 없다고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씨를 뿌리고 있습니까. 말씀의 씨, 기도의 씨, 사랑의 씨, 헌신의 씨를 뿌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조건만 계산하며 망설이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결과를 묻지 않으십니다. 씨를 뿌렸는지를 물으십니다.

 

전도자는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결과를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믿음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결과를 아는 자가 아니라, 순종하는 자입니다.

 

예수님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지고, 어떤 씨는 돌밭에, 어떤 씨는 가시떨기에,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씨를 뿌리는 자는 모든 땅에 씨를 뿌렸습니다. 결과는 땅의 상태에 달려 있었습니다. 우리의 몫은 뿌리는 것입니다.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고린도전서 36절에서 바울은 말합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이것이 신앙의 균형입니다. 우리는 심고 물을 주지만,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혹시 기도의 씨를 오래 뿌렸는데 응답이 더디다고 느끼십니까. 자녀를 위해 눈물로 기도했는데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까. 사역의 열매가 더디게 느껴집니까. 그렇다면 이 말씀을 붙드십시오. 씨는 땅 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씨를 뿌리는 삶은 인내를 요구합니다. 인내는 기다림의 능력입니다. 히브리서 1036절은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약속은 즉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전도자는 풍세와 구름을 지나치게 살피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무계획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두려움 때문에 멈추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나친 계산은 믿음을 마르게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분명하다면, 씨를 뿌리십시오.

 

하나님 나라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의 씨를 뿌리는 것은 언제나 즉각적인 반응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생명입니다. 때가 이르면 반드시 싹이 납니다. 씨는 작지만 잠재력은 큽니다. 겨자씨는 작지만 큰 나무가 됩니다. 작은 순종 하나가 큰 열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작은 헌신이 내일의 큰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결과 중심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빠른 성과, 눈에 보이는 성공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과정 중심으로 일하십니다. 씨를 뿌리는 자의 수고를 기억하십니다.

 

오늘도 씨를 뿌리십시오. 아침에도, 저녁에도, 포기하지 말고 뿌리십시오. 어떤 씨가 자랄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십니다.

 

마지막으로 시편 12656절을 붙듭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눈물의 씨앗이 기쁨의 열매가 됩니다. 우리의 눈물이 헛되지 않습니다. 인생은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확실하십니다. 우리는 씨를 뿌리고, 하나님은 자라게 하십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을 사십시오.

 

풍세를 지나치게 살피지 말고, 구름을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으로 씨를 뿌리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거두게 될 것입니다. 주 안에서 낙심하지 않고 씨를 뿌리는 모든 성도님들 위에, 풍성한 영적 열매가 맺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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