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죽음 앞에 선 인생의 지혜

조회 수 148 추천 수 0 2026.02.21 14:37:37


본문: 전도서 9:10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

 

오늘 우리는 인생의 가장 엄숙한 주제 앞에 서 있습니다. 전도자는 죽음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면으로 바라봅니다. 전도서 9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의인과 악인, 정결한 자와 부정한 자가 결국 동일한 일을 당한다고. 그것은 바로 죽음입니다. 죽음은 인생의 공통된 결론입니다.

 

우리는 죽음을 멀리하려 합니다.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말합니다.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 지혜라고. 왜냐하면 죽음은 우리에게 한계를 깨닫게 하고, 오늘을 진지하게 살게 하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이것은 절망의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적극적인 삶의 태도입니다. 죽음을 기억하되, 오늘을 충실히 살라는 것입니다. 내일이 보장되지 않기에 오늘을 소중히 여기라는 것입니다.

 

전도서 92절은 말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그 모든 것이 일반이라.” 의인도, 악인도 죽습니다. 우리는 죽음 앞에서 차별이 없음을 봅니다. 이것은 인간의 교만을 무너뜨립니다. 아무리 권력이 있어도, 아무리 부를 쌓아도, 죽음은 피할 수 없습니다.

 

히브리서 927절은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심판으로 이어지는 문입니다. 그러므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단순한 철학이 아니라 신앙의 문제입니다.

 

죽음을 기억하는 삶은 허무로 빠지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본질에 집중하게 합니다. 만약 우리가 영원히 산다면 오늘을 소홀히 할 것입니다. 그러나 유한함을 알기에 우리는 사랑을 미루지 말아야 하고, 용서를 미루지 말아야 하며, 순종을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전도자는 말합니다.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다.” 여기서 스올은 죽음 이후의 상태를 말합니다. 이 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 땅에서 해야 합니다. 기도도, 전도도, 사랑도, 헌신도 오늘 할 수 있을 때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94절에서 때가 아직 낮이매 우리를 보내신 이의 일을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낮이 있을 때 일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바로 그 낮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미룹니다. 그러나 내일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야고보서 414절은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고 말합니다. 안개 같은 인생입니다. 잠시 있다가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권면합니다. 힘을 다하여 하라고. 대충 살지 말고, 형식적으로 살지 말고, 온 힘을 다해 살라고. 일터에서도,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최선을 다하라고. 그것이 죽음을 아는 자의 태도입니다.

 

죽음을 기억하는 사람은 우선순위를 바로 세웁니다. 사소한 다툼에 집착하지 않고, 영원한 가치를 붙듭니다. 작은 손해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의 의를 선택합니다. 전도서 97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죽음을 말한 후에 기쁨을 말합니다. 이것이 균형입니다. 죽음을 기억하되 우울하게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감사로 살라는 것입니다.

 

죽음은 우리를 두렵게 하지만 동시에 자유롭게 합니다.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때, 우리는 소유에 매이지 않고, 비교에 매이지 않고, 사람의 평가에 매이지 않게 됩니다. 왜냐하면 결국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1장에서 사는 것도 그리스도요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삶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도자는 구약의 시각에서 죽음을 바라보지만, 우리는 부활의 빛 아래에서 이 말씀을 읽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555절은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고 선포합니다. 죽음은 마지막 적이지만, 이미 패배한 적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오늘을 가볍게 살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책임 있게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심판을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삶은 영원의 준비입니다. 혹시 미루고 있는 순종이 있습니까. 화해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까. 시작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까. 오늘 하십시오. 힘을 다하여 하십시오. 우리의 날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죽음을 기억하는 사람은 시간의 가치를 압니다. 기도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예배의 자리를 귀하게 여기고, 말씀을 가까이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영원으로 이어지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전도자의 말씀은 우리를 현실로 깨웁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께로 이끕니다.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죽음 이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마지막으로 시편 9012절의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날을 계수하는 지혜, 이것이 오늘 우리가 구해야 할 은혜입니다. 죽음을 기억하되 낙심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오늘을 충실히 사십시오. 힘을 다하여 사랑하고, 힘을 다하여 섬기고, 힘을 다하여 순종하십시오. 그리하면 우리의 인생은 짧지만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죽음을 넘어 생명을 약속하신 주님 안에서, 오늘을 가장 충실히 사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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