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과 성취의 한계

 

본문: 전도서 2:1011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오늘 우리는 전도서 2장의 고백 앞에 서 있습니다. 이 고백은 한 실패자의 푸념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것을 누려본 사람의 결론입니다. 전도자는 단순히 이론으로 인생을 논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실제로 모든 것을 시험해 본 사람입니다. 쾌락도, 부귀도, 업적도, 권력도, 지혜도 경험해 본 후에 내린 결론이 바로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생각합니다. 내가 조금만 더 가지면 만족할 수 있을 텐데.” “이 일만 이루어지면 행복해질 텐데.” 그러나 전도자는 말합니다. 나는 내 눈이 원하는 것을 금하지 않았고,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고. 그는 자기를 절제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허락했습니다. 포도주로 마음을 즐겁게 하고, 궁궐을 짓고,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은금과 보배를 쌓고, 노래하는 남녀와 후궁들을 두었습니다. 그는 전무후무한 번영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가 마지막에 내린 평가는 무엇입니까.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이것이 중요합니다. 즐길 때는 몰랐지만, 돌아보니 헛되었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결국 돌아보는 평가로 남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의 기쁨에 취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하나님 앞에서 돌아볼 때 무엇이 남겠습니까.

 

전도자는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몫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영원한 몫이 아니었습니다. 잠시의 몫이었습니다. 누가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은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창고를 더 크게 지어 곡식을 쌓아 두고 내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라고 말한 부자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쾌락과 성취는 영혼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왜 끊임없이 쾌락과 성취를 추구합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기쁨을 사모하는 본성을 두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기쁨을 하나님이 아닌 세상에서 찾으려 합니다. 세상은 즉각적인 즐거움을 줍니다. 그러나 깊은 만족은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됩니다. 더 많은 성공을 원하고, 더 높은 자리를 원합니다. 그러나 만족은 점점 멀어집니다.

 

전도자는 말합니다. 바람을 잡는 것.” 바람은 느껴지지만 붙들 수 없습니다. 쾌락도 그렇고 성취도 그렇습니다. 성취의 기쁨은 잠시뿐입니다. 목표를 이루는 순간은 짧고, 곧 또 다른 목표가 필요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멈추지 못합니다. 계속 달립니다. 그러나 그 끝에 남는 것은 피곤과 공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62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썩을 양식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썩을 양식을 위해 모든 것을 걸면 결국 허무가 찾아옵니다.

 

전도자는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지혜로도 시험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지혜도 한계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지혜로워도 죽음은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216절에서 지혜자도 영원히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후일에는 다 잊어버린 바 될 것임이라.” 지혜도, 어리석음도 결국 죽음 앞에서는 동일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인생은 무의미합니까. 아닙니다. 전도자가 말하는 것은 해 아래에서의 의미 없음입니다. 하나님 없이 추구한 쾌락과 성취가 헛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기쁨은 다릅니다. 시편 161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세상의 즐거움은 순간적이지만, 하나님의 즐거움은 영원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성공을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성취는 도구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한 수단이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031절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말씀합니다. 쾌락도, 성취도 하나님을 향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집니다.

 

전도자는 모든 것을 해 본 후에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우리를 향한 경고입니다. 굳이 같은 길을 다 가볼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시험해 본 사람이 결론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끝은 허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길은 생명입니다.

 

우리는 종종 조금만 더를 말합니다. 조금만 더 벌면, 조금만 더 인정받으면, 조금만 더 누리면 만족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족은 양이 아니라 방향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지 않는 기쁨은 아무리 많아도 허무로 끝납니다.

 

빌립보서 3장에서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내가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바울은 세상의 성취를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를 아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성취를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더 큰 기쁨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것들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혹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없습니까.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은 없습니까. 쾌락은 중독이 되기 쉽고, 성취는 교만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은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감사하게 만듭니다.

 

결국 전도서의 메시지는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누려도 만족할 수 없다는 사실은,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참된 만족이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수님은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은 무엇으로 채워지고 있습니까. 순간의 즐거움입니까, 아니면 영원한 기쁨입니까. 일시적인 성공입니까, 아니면 하나님 나라의 상급입니까. 우리는 모두 언젠가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이라는 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때 무엇이 남겠습니까.

 

쾌락과 성취를 넘어 하나님을 선택하십시오. 세상의 즐거움은 감사로 누리되, 그것에 매이지 마십시오. 성취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 되게 하십시오. 그럴 때 우리의 수고는 헛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도서 1213절의 고백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이것이 모든 시험의 결론입니다. 모든 것을 해 본 인생의 최종 고백입니다.

 

세상의 끝을 알게 하시는 이 말씀이 우리를 더 깊은 믿음으로 이끌기를 바랍니다. 쾌락을 넘어 거룩으로, 성취를 넘어 순종으로, 순간을 넘어 영원으로 나아가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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