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잠언 61619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

 

성경은 종종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선포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또 하나의 중요한 진리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지만 동시에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사랑하시기 때문에 미워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그분이 싫어하시는 것은 단지 규칙 위반이 아니라, 사람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태도입니다.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우리는 흔히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가르칩니다. 하나님이 미워하신다는 표현은 감정적인 분노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본성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첫 번째는 교만한 눈입니다. 눈은 태도의 창입니다. 교만한 눈은 자신을 높이고, 타인을 낮추며, 하나님 없이도 충분하다고 여기는 시선입니다. 교만은 모든 죄의 뿌리입니다. 사탄의 타락도 교만에서 시작되었고, 인간의 범죄도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을 미워하십니다. 왜냐하면 교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고, 이웃을 짓밟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거짓된 혀입니다. 말은 공동체를 세우는 도구이지만, 동시에 무너뜨리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거짓은 단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깨뜨리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은 진리이시기에 거짓을 싫어하십니다. 거짓이 반복되면 관계는 무너지고, 공동체는 분열됩니다. 하나님은 말의 정직함을 통해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십니다.

 

세 번째는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입니다. 이는 극단적인 폭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억울한 자를 해치는 모든 행위, 약자를 짓밟는 태도를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창조자이십니다. 그러므로 무죄한 자의 피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합니다. 이 구절은 정의의 문제를 다룹니다. 하나님은 약자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네 번째는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입니다. 여기서 다시 중심은 마음입니다. 행동 이전에 마음에서 이미 악을 설계하는 상태입니다. 이는 충동이 아니라 계획입니다. 하나님은 단지 외적 행위만을 보지 않으시고, 그 의도를 보십니다. 악은 생각에서 시작되고, 생각이 습관이 되며, 습관이 운명이 됩니다.

 

다섯 번째는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입니다. 이는 악을 즐기는 태도입니다. 죄를 억지로 짓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상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발걸음을 보십니다. 우리는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까. 의를 향해 서서히 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악을 향해 재빠르게 달려가고 있습니까.

 

여섯 번째는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입니다. 이는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 의도적으로 타인을 해치기 위해 왜곡된 증언을 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이는 정의를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에 이런 행위를 미워하십니다. 말은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주어진 도구이지, 조작을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입니다. 이 구절은 목록의 절정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공동체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가정은 하나님이 세우신 관계의 울타리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 분열을 심는 자는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일을 하는 자입니다. 이간은 작은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이 일곱 가지는 겉으로 보기에 서로 다른 죄처럼 보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가 관계를 파괴하는 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공동체의 질서를 무너뜨립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관계를 파괴하는 것을 미워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정죄하기 위한 목록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 주는 거울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눈은 겸손한가, 교만한가. 내 말은 진실한가, 왜곡되어 있는가. 나는 화평을 세우는가, 아니면 은밀히 분열을 심는가.

 

이 일곱 가지는 단지 사회의 악인이 아니라, 신앙인도 빠질 수 있는 위험입니다. 교만은 신앙의 열심 속에도 숨어 있을 수 있고, 거짓은 작은 합리화 속에서도 자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을 우리가 가볍게 여긴다면, 우리는 점점 하나님의 마음에서 멀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우리도 싫어하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갑니다. 거룩은 단지 무엇을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미워하느냐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 목록 앞에 겸손히 서서 회개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미워하시는 것을 버리게 하시고, 기뻐하시는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길을 떠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걷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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