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생의 본질을 묻다(전도서 1:2–3)

조회 수 168 추천 수 0 2026.02.14 13:51:42

인생의 본질을 묻다

 

본문: 전도서 1:23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이 말씀은 우리를 위로하는 말씀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마음을 뒤흔드는 질문처럼 들립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자는 왜 이렇게 시작합니까. 왜 성경은 인생을 향해 이렇게 무겁고도 날카로운 선언으로 문을 여는 것입니까. 이것은 절망의 선언이 아니라, 진리를 향한 초대입니다.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인생의 껍질을 벗기고, 진짜 본질을 보라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전도서에서 반복되는 단어 헛되다는 히브리어로 헤벨입니다. 이는 입김, 안개,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수증기를 뜻합니다. 눈에 보이지만 잡히지 않고, 존재하지만 붙들 수 없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붙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안개와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묻습니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여기서 해 아래라는 표현은 하나님을 배제한 세상,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는 삶의 영역을 가리킵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인생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결국 허무로 끝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젊은 날에는 공부하고, 직장을 얻기 위해 애쓰고, 가정을 세우기 위해 헌신하고, 자녀를 위해 희생합니다. 그리고 노년이 되면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무엇을 남겼는지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묻습니다. 그것이 과연 영원한 유익이 되었느냐고. 이 질문은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게 하려는 질문입니다.

 

전도서 14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세대는 바뀌고 사람은 사라지지만, 세상은 그대로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중요하게 여겼던 이름도, 업적도, 소유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집니다. 시편 9010절에서도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인생은 짧고, 수고는 많고, 끝은 빠르게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허무를 허락하셨습니까. 전도서 31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하나님은 우리 안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심어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영원한 것을 찾으면서도 해 아래 것들 속에서 그것을 찾으려 합니다. 세상 속에서 영원을 찾으니 허무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허무는 실패한 인생의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찾으라는 신호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성공하고도 공허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은혜입니다. 세상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만약 세상이 우리를 완전히 만족시켰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찾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도자는 왕이었고, 부와 지혜를 모두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전도서 2장에서 자신이 쾌락과 사업과 지혜를 모두 시험해 보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의 결론은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라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최고 자리에 오른 사람이 내린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그 길에서 궁극적 만족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도서의 메시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허무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합니다. “해 아래가 아니라 해 위를 바라보게 합니다. 골로새서 32절은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인생의 허무는 방향이 잘못되었을 때 찾아옵니다. 방향이 바뀌면 허무는 소망으로 변합니다.

 

우리가 수고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만일 그것이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함이라면 언젠가 잊혀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한 수고라면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558절은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 말씀합니다. 같은 수고라도 해 아래의 수고는 헛되지만, “주 안에서의 수고는 영원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나의 수고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혹시 하나님을 잊은 채 바쁘게만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전도자의 외침은 우리를 정직하게 만듭니다. 인생의 허상을 깨뜨리고 본질로 돌아가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62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이것이 전도서의 질문과 같은 맥락입니다. 무엇이 유익한가. 진짜 유익은 영혼의 구원이며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세상은 지나가되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합니다.

 

인생이 헛되다고 말하는 성경은 인생을 무가치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 없이 사는 인생이 헛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인생은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의 호흡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선물이며, 우리의 하루하루가 영원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이제 우리는 허무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허무를 통해 하나님을 발견해야 합니다. 인생의 끝에서가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해 아래의 수고를 넘어, 해 위의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더 이상 안개가 아니라, 영원한 빛 가운데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도서 1213절의 말씀을 미리 마음에 새깁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허무의 끝은 경외입니다. 질문의 끝은 믿음입니다. 인생의 본질은 하나님을 아는 데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으로 방향을 돌리십시오. 그리하면 우리의 하루가, 우리의 눈물이, 우리의 헌신이 결코 사라지지 않고 영원한 열매로 맺힐 것입니다. 주 안에서의 삶만이 참된 유익이며, 그 안에서만 인생은 헛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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