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욥기 1:612, 야고보서 1:12

 

영적전쟁은 때로는 유혹과 환난으로 다가오지만, 어떤 때에는 고난이라는 깊은 어둠의 골짜기로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욥기 1장은 성도의 고난이 단순한 불행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늘의 전쟁터에서 비롯되는 영적 실체임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고난의 원인은 땅에 있지만, 고난이 일어나는 근원적 이유는 하늘에서 벌어진 영적 대화 속에 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 앞에 나아와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라고 말하며 욥의 믿음을 시험하려 합니다. , 사탄은 고난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 것이라 확신하고,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붙드는 자의 신실함을 증언하시기 위해 욥을 허락하십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고난을 주시는 분이라는 뜻이 아니라, 고난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해 믿음을 연단하시고 더 견고하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사탄은 고난을 파괴의 도구로 사용하지만, 하나님은 고난을 믿음의 성장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이것이 영적전쟁에서 고난이 가진 영적 의미입니다.

 

욥은 단순히 재산을 잃고 자녀를 잃은 것이 아니라, 사탄이 그의 경건을 흔들기 위해 사용한 전면적인 공격 속에 있었습니다. 사탄은 욥의 외적인 축복을 빼앗아 하나님을 저주하게 만들려 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고난이 밀려왔을 때 무너지지 않았고,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라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고난 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핵심입니다. 고난을 바라보는 눈이 아니라, 고난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입니다.

 

믿음이란 고난이 없을 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사탄은 고난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의심하게 만들려 하지만, 믿음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하게 만듭니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저주하라는 사탄의 속삭임을 거절하고 오히려 하나님께 무릎 꿇는 그 순간, 성도는 영적전쟁의 가장 강력한 승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야고보서 112절은 시험을 견디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믿음이 시험을 견딜 때 하나님이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견딘 믿음 위에 영원한 상급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고난이 찾아올 때 왜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허락하십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러나 욥기 1장은 고난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난 속에서 내 믿음이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고난은 성도를 무너뜨리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믿음을 드러내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습니다. 어떤 성도는 고난 앞에서 무너지고, 어떤 성도는 고난 앞에서 오히려 더 강해집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고난은 신앙을 부서뜨리는 망치가 아니라, 신앙을 단단하게 만드는 대장간의 불입니다. 믿음은 고난이라는 풀무 속에서 순금처럼 정제됩니다. 사탄은 고난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약하게 만들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고난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성숙하게 하십니다.

 

고난 중에 가장 큰 영적전쟁은 마음속에서 일어납니다. 사탄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이 너를 버리셨다, 너는 쓸모가 없다,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속삭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우리의 눈물 속에서 일하시며,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더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욥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하나님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고백이 고난 중 믿음의 승리입니다. 고난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 더 깊이 나아가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믿음이 깊어지는 길은 평탄한 길이 아니라 눈물의 골짜기이며, 그 골짜기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실제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고난은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을 경험하는 기회입니다. 고난의 순간이 하나님을 가장 깊이 만나게 하는 시간이며, 고난 중에 드린 기도가 가장 힘 있는 기도입니다. 고난을 견디는 사람은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붙드는 사람입니다. 버티는 힘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붙드는 믿음은 어떤 고난도 넘어뜨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시험을 견디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난이 끝나기 때문에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든 믿음이 있기 때문에 복이 있습니다. 이 믿음이 생명의 면류관을 가져옵니다. 축복은 고난의 유무가 아니라, 고난 중에도 무너지지 않는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욥기 1장은 또한 고난이 하나님의 전적인 통제 아래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탄이 욥을 공격하려 했을 때 하나님은 그 범위를 정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고난이 사탄의 뜻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은 고난은 단 한 순간도 우리에게 올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감당할 시험 밖에는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고린도전서 1013절의 약속처럼, 고난의 한계도 하나님이 정하시며, 그 끝도 하나님이 정하시며, 고난의 목적도 하나님이 정하십니다. 고난이 깊어 보일수록 하나님의 주권은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고난은 믿음의 시험이지만, 그보다 먼저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의 영역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고난을 통해 우리를 해하려 하시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통해 우리를 다듬고 보호하십니다. 이것이 성도가 고난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는 다양한 고난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질병의 고난,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아픔, 마음의 어둠, 미래의 불안, 실패의 상처그러나 고난이 있다고 해서 믿음이 죽는 것이 아닙니다. 고난이 깊을수록 믿음은 더 깊어질 수 있으며, 고난이 길어질수록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할 수 있습니다. 고난은 하나님을 잃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을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고난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달려가는 시간입니다. 고난 중 믿음은 흔들릴 수 있지만,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고난 중 우리의 눈물은 멈출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붙드는 손을 멈추지 않습니다. 사탄은 고난을 통해 우리를 넘어뜨리려 하지만, 하나님은 그 고난을 통해 우리를 세우십니다.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놓지 맙시다. 우리의 마음이 약해질 때 하나님은 선하시다는 고백을 놓치지 맙시다. 상황이 흔들릴 때 하나님은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잃지 맙시다.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하나님의 계획은 선하다는 소망을 붙듭시다. 이것이 고난 중에도 무너지지 않는 믿음입니다. 고난은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고난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고난은 지나갈 것입니다. 고난을 견디는 믿음은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주님, 나는 고난 중에도 주님을 신뢰합니다. 사탄의 시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고난이 나를 삼키지 못하도록 주님을 붙듭니다.” 이 믿음을 가진 사람은 어떤 고난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결국 하나님이 예비하신 승리와 영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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