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한일서 2:1517

 

영적전쟁은 눈앞의 사탄과의 싸움만이 아니라,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세상 사랑과의 전쟁이라는 사실을 사도 요한은 분명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215절에서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명령하시는 말씀은 단순한 도덕적 조언이 아니라, 성도에게 주어진 영적전쟁의 전선 가운데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세상 사랑은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우리의 마음을 점령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약하게 만들고 결국 하나님을 떠나게 만드는 가장 은밀한 공격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의 전략은 대단한 사건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들,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들, 삶을 만족시키는 것들로 접근하여 조금씩 조금씩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약하게 만들고, 예배를 소홀하게 만들고, 기도의 부담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며, 결국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라고 분명히 선언합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 마음 안에 공존할 수 없습니다. 한 마음 안에 두 왕이 있을 수 없듯이, 우리의 마음은 반드시 한 분을 중심에 모시게 되어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부름받았지만, 사탄은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도록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이것이 바로 영적전쟁입니다.

 

사도 요한은 세상을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라는 세 가지 차원으로 설명합니다. 이 세 가지는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시험받았던 시험이며, 광야에서 예수님이 당하셨던 시험이고, 오늘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시험입니다. 육신의 정욕은 먹음직도 하고라는 욕구의 유혹입니다. 우리의 본능적 욕구를 만족하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욕구가 하나님보다 앞서기 시작하면 그것은 곧 세상 사랑으로 변하고 죄의 문을 여는 통로가 됩니다. 안목의 정욕은 보암직도 하고라는 시선의 유혹이며,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것,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 갖고 싶어하는 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 일어나며,

 

오늘의 시대는 시각적 자극으로 가득 차 있어 이 부분이 가장 강력하게 역사합니다. 이생의 자랑은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하니라는 의미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높아지고 싶고, 성공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말하며, 자존심과 체면, 성취욕과 성공욕이 하나님보다 앞서게 될 때 이생의 자랑은 우리의 영혼을 사로잡습니다. 사탄은 이 세 가지를 통해 조용히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에게서 떼어놓고,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도록 몰아갑니다. 그래서 영적전쟁은 사탄과의 전투가 아니라, 내 마음 속에서 하나님 사랑과 세상 사랑이 싸우는 전쟁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까. 우리의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생각,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는 관심, 가장 깊은 열정을 사용하는 대상이 무엇입니까. 그 대상이 곧 우리가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용하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그것들을 사랑하는 순간 영적전쟁에서 치명적인 틈을 내게 됩니다.

 

세상에 대한 집착이 강해질수록 예배는 형식이 되고, 기도는 무거워지고, 말씀은 멀어지고, 교회의 사명은 희미해지기 시작합니다. 세상은 우리를 포로로 삼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사탄은 세상의 화려함을 통해 영혼을 약하게 만들며,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차갑게 식혀버립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이 세상은 지나가되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영광은 잠시이고, 세상의 즐거움은 신기루 같으며, 세상의 성공은 바람과 같고, 세상의 자랑은 하루아침에 사라집니다. 세상은 지나가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합니다. 결국 영적전쟁의 핵심은 영원한 것을 붙잡을 것인가, 잠시 있는 것을 붙잡을 것인가의 싸움입니다.

 

사탄은 우리가 잠시 있는 것들을 영원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고, 영원한 것을 잠시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그래서 믿음이 흔들리고, 헌신이 약해지고, 사랑이 식어버리며, 경건의 갈망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성경은 명령합니다.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 세상을 사랑하지 않기 위한 방법은 세상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뜨거워질 때 세상의 매력은 힘을 잃게 됩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날 때 세상의 소리가 작아지고, 말씀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때 세상의 유혹은 흐려지고, 성령의 임재 가운데 머물 때 세상의 즐거움은 허상처럼 느껴집니다. 영적전쟁은 결국 사랑의 방향을 결정하는 전쟁입니다. 누구를 더 사랑하는가, 무엇을 더 사랑하는가가 승패를 결정합니다.

 

이 전쟁에서 성령은 우리의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며, 우리 안에 새로운 소망을 부어 주십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실 때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을 사랑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안에서 더 크고 더 깊고 더 풍성한 사랑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맛본 사람은 세상의 사랑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세상의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정이 기쁨이 되고,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목적이 되며, 세상의 즐거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기쁨의 근원이 됩니다. 이것이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비밀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힘은 세상을 미워하는 힘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힘입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세상을 향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향하고 있습니까. 세상을 붙잡고 있습니까, 아니면 영원을 붙잡고 있습니까. 요한일서는 분명히 말합니다.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세상은 결국 사라지고, 그 안에 있는 모든 유혹과 자랑도 끝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붙드는 자는 영원히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영적 결단은 분명합니다. 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더 사랑하겠습니다. 나는 영원을 붙들겠습니다. 이 결단이 있을 때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시고,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로 굳게 세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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