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135편
시편 135편은 이스라엘의 예배자들이 성전에 올라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신실하심을 높이며 드렸던 찬양시입니다. 이 시편 전체는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이시며, 우상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광의 하나님’이라는 고백을 중심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예배하는 자들이 성전 마당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분이 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모든 피조물들에게 하나님을 송축하라고 부르는 장엄한 예배의 노래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저와 여러분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를 깊이 일깨워 줍니다.
먼저 시인은 예배자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촉구합니다. “할렐루야!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라. 여호와의 종들아 찬송하라.” 예배는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미 하신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며 드리는 감사의 반응입니다. 시편 기자는 성전 뜰에 서 있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부르며 “너희는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외칩니다. 오늘 교회에 서 있는 우리도 동일한 초대 앞에 있습니다. 우리는 예배의 자리에 서 있는 순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존재로 불리운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은 단순히 노래하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 삶의 중심이 하나님으로 변화되었다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이어 시인은 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첫째, 여호와는 선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자기 소유로 택하셨도다”라고 고백합니다. 성도도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공로나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택이며 사랑입니다. 이것을 깨달을 때 우리 마음에서는 자연스럽게 감사의 찬양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드시고, 우리를 끝까지 인도하신다는 이 사실이야말로 찬양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시인은 또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선포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신들보다 크시다.” 하나님은 모든 우상들보다 크시며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깊은 곳의 모든 것을 지으셨고, 번개와 구름과 바람을 일으키시는 창조의 주권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자연의 하나님이시며, 역사의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시고, 애굽의 장자를 치시고, 홍해를 가르시고,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고, 가나안의 강대한 왕들을 물리치셨다고 기록합니다.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신실하심을 증언하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역사를 기억하며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가운데 행하신 크고 작은 은혜의 역사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가정과 직장과 삶 속에서 세밀하게 일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시인은 우상의 무능함을 강력히 폭로합니다. “우상들은 은과 금으로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다.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손으로 만든 것에 마음을 두며, 인간의 욕망을 투영한 우상들을 스스로 만들어 숭배합니다. 오늘날도 우상은 형태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존재합니다. 돈, 성공, 권력, 쾌락, 명예… 이러한 것들은 사람을 구원하지 못하며, 말하지 못하며, 심지어 아무 힘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시인은 우상을 의지하는 자는 우상과 같이 무능력하고 공허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 외에 의지하려는 것들은 모두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기대는 순간, 영혼은 무기력해지고 시험에 들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 속에 세워진 우상을 철저히 내려놓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모든 백성에게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스라엘 족속아, 아론의 집아, 레위의 집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의 반응은 단순한 개인적 찬양을 넘어 공동체적 찬양으로 확장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함께 모여 그분의 이름을 높이며 그분의 은혜를 기념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성전 시온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촉구하며 시를 마칩니다. 하나님은 예배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시고, 예배자 가운데 임재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모여 찬양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운데 은혜와 평강을 부어 주십니다. 우리의 가정도 예배하는 가정이 될 때 회복이 일어나며, 우리의 교회도 예배가 중심이 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시편 135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크시며,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하시다.” 우리의 인생에서 하나님보다 더 큰 분은 없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의지할 분도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온전히 향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에 평강을 주시며 우리의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하나님만 의지하시고, 하나님만 높이시고, 하나님만 예배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분이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날마다 기억하며 찬양의 삶을 살아가시는 축복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