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18129

 

시편 118편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구원의 은혜를 찬양하는 감사의 시입니다. 이 시는 유대 전통에서 유월절 절기에 부르는 할렐시편중 마지막 시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신 일을 찬양하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구원의 감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는 단지 과거의 구원 사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완성을 예언하는 말씀으로서,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구원의 기쁨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시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 이 고백은 하나님을 아는 모든 이들이 드려야 할 찬양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며, 그 사랑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상황은 변하고, 사람의 마음은 흔들리지만,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영원히 동일하십니다. 시인은 이 진리를 온 이스라엘과 아론의 집, 그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모든 자에게 선포합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2) 이는 개인의 고백을 넘어 공동체의 찬양으로 확장됩니다. 하나님의 백성 모두가 입을 모아 하나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고통과 환난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때를 회상합니다.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 (5) 하나님은 좁고 막힌 자리에서 우리를 건져 넓고 자유로운 은혜의 자리로 옮기십니다. 인생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 곁에 계십니다.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6) 세상은 언제나 우리를 위협하지만, 하나님이 내 편이시라면 우리는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이 참된 믿음의 담대함입니다.

 

시인은 경험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사람을 의지함보다 여호와께 피함이 좋도다. 방백들을 의지함보다 여호와께 피함이 좋도다.” (89) 인간은 한계가 있고, 세상의 권력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영원히 신실하신 피난처이십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은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피하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시인은 많은 원수들에 둘러싸였던 경험을 고백합니다. 모든 나라가 나를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0) 원수의 공격이 파도처럼 밀려와도 그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승리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은 능력이며, 구원의 방패입니다. 세 번 반복되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는 선언은 시인의 확고한 믿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붙드는 믿음의 권세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 (14) 이 고백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후 부른 찬송(15:2)의 고백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힘이시며, 그들의 노래가 되셨습니다. 삶의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찬양의 노래입니다. 찬양은 환경을 바꾸는 능력은 아닐지라도,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믿음을 일으키는 영적 무기입니다.

시인은 구원의 기쁨을 선포합니다. 의인의 장막에는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으며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도다.” (15) 구원받은 백성의 집에는 탄식이 아니라 찬양이 울려 퍼집니다. 하나님의 오른손, 곧 능력의 손이 그들을 일으키셨습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에도 이러한 구원의 소리가 흘러넘치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그는 또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17) 이 말씀은 단순히 육체적인 생존의 고백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구원의 이유를 깨달은 자의 사명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살리신 이유는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언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시인은 성전 문에 들어가며 이렇게 외칩니다. 문들이여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이여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19) 하나님은 그 백성을 구원하시고, 예배의 자리로 초대하십니다. 의인의 문은 여호와께서 세우신 문이라 의인들이 그리로 들어가리로다.” (20) 예배는 구원받은 자들의 특권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문을 통과하여 그분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는 자만이 참된 기쁨을 누립니다.

 

이어 시인은 메시아적인 고백을 합니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22) 이 말씀은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용하신 말씀으로, 자신이 버림받은 돌이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의 머릿돌이 되셨음을 의미합니다. 세상은 예수를 거부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구원의 중심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이 완성되었고, 그의 십자가가 우리 신앙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우리가 즐거워하며 기뻐하리로다.” (2324) 하나님께서 이루신 구원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 놀라운 은혜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이 날, 예배드리는 이 날이 바로 하나님이 정하신 은혜의 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뻐해야 합니다.

 

시편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라 그가 우리에게 빛을 비추셨도다.” (27) 어둠 가운데 있던 우리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시인은 다시 한 번 외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9) 처음과 끝이 같은 고백으로 마무리됩니다. 신앙의 시작도 감사이고, 끝도 감사입니다.

 

시편 118편은 우리에게 구원의 기쁨을 다시 회복시키는 노래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은 오늘도 변함이 없습니다. 원수의 포위 속에서도, 인생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내 편이 되시며, 그분의 이름이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의 구원이시며, 우리의 찬송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인자하심이 우리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이 땅 위에 영원히 임하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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