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3편은 찬양의 시이며,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의 노래입니다. 이 시는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과 절기 때마다 불렀던 할렐 시편(Hallel Psalms)’ 가운데 하나입니다. ‘할렐루야로 시작하여 할렐루야로 끝나는 이 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 찬양을 돌리는 믿음의 고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인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너희 종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는 우리가 종이기 때문입니다. 종은 주인의 뜻을 따르고 주인의 이름을 높이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인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사랑받는 종입니다. 따라서 찬양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이유요 의무입니다. 우리가 숨 쉬는 이유는 하나님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지로다.” 우리의 찬양은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영원한 사명입니다. 삶이 평안할 때도, 고난 속에 있을 때도, 여호와의 이름은 변치 않으시기에 언제나 찬송받으셔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이유는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의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해 돋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 이는 공간적 제한이 없는 보편적인 찬양을 의미합니다. 해가 떠오르는 동쪽에서부터 지는 서쪽 끝까지, 온 세상에서 주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아야 합니다. 즉 찬양은 특정 민족의 노래가 아니라, 모든 열방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예배하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찬송받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여호와는 모든 나라 위에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도다.” 하나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이십니다. 어떤 왕이나 권력자도 그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세상의 권세는 잠시이지만, 하나님의 통치는 영원합니다. 그분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고, 그 이름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납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이렇게 높으신 하나님께서 동시에 가장 낮은 자에게 시선을 두신다는 사실입니다. 누가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으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사 하늘과 땅을 살피시고하나님의 위대함은 단지 높으심에 있지 않고, 낮은 자를 돌보시는 사랑에 있습니다. 그분은 높이 앉으셔서 무심히 내려다보는 분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어 고통받는 자들의 눈물을 보시고 그곳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들어 귀족들과 함께 세우시며 그들의 백성의 귀족들과 함께 하게 하시며 하나님은 세상이 버린 자를 세우십니다. 땅바닥에 쓰러진 자, 절망의 끝에 선 자,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자를 들어올리십니다. 인간은 가진 자를 높이고 힘 있는 자를 따르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가장 낮은 자를 귀히 여기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역설은 여기 있습니다. 세상에서 낮은 자가 하나님 안에서 높아지고, 약한 자가 강해지는 은혜입니다.

 

또 임신하지 못하던 여자로 집에 살게 하사 자녀의 어머니가 되게 하시는도다.” 하나님은 가능성이 없는 자리에서 역사를 이루십니다. 사라와 한나, 엘리사벳과 같은 여인들이 그 증거입니다. 인간의 한계가 드러날 때 하나님의 전능이 빛납니다. 우리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도 하나님은 새로운 문을 여시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십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닙니다. 가장 높은 곳에 계시되, 동시에 우리의 낮은 곳에 임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외롭고 힘들 때, 하나님은 거기 계십니다. 우리가 실패와 눈물 속에 있을 때, 그분은 우리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 하나님은 높으신 동시에 가까이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시편 113편은 이렇게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은 낮은 자를 높이시며, 절망의 자리에 소망을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 그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찬양은 단지 노래가 아니라 믿음의 고백이며, 구원의 확신입니다. 할렐루야로 시작하여 할렐루야로 끝나는 이 시처럼, 우리의 인생도 찬양으로 시작하고 찬양으로 마쳐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의 입술에 찬양이, 마음에 감사가, 삶 속에 믿음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높이시고, 세우시며, 당신의 영광으로 우리를 덮으실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1 시편 130편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이진천 2025-11-27
160 시편 129편 “많이 괴로워하였으나 이기게 하신 하나님 이진천 2025-11-27
159 시편 128편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임하는 복 이진천 2025-11-27
158 시편 127편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이진천 2025-11-24
157 시편 126편 눈물을 뿌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이진천 2025-11-24
156 시편 125편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 산과 같도다 이진천 2025-11-24
155 시편 124편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이진천 2025-11-24
154 시편 123편 하늘에 계신 주께 눈을 들나이다 이진천 2025-11-23
153 시편 122편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이진천 2025-11-11
152 시편 121편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이진천 2025-11-11
151 시편 120편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이진천 2025-11-11
150 시편 119편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이진천 2025-11-11
149 시편 118편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이진천 2025-11-11
148 시편 117편 온 세상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이진천 2025-11-03
147 시편 116편 사랑받은 자의 감사와 서원 이진천 2025-11-03
146 시편 115편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이진천 2025-11-03
145 시편 114편 하나님의 임재 앞에 떨라 이진천 2025-11-03
» 시편 113편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낮은 자를 높이시다” 이진천 2025-11-03
143 시편 112편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임하는 복” 이진천 2025-10-27
142 시편 111편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입니다” 이진천 202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