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4편 창조의 주를 찬양하라

조회 수 257 추천 수 0 2025.10.25 10:50:22


시편 104편은 하나님의 창조의 위대하심과 섭리의 놀라움을 찬양하는 장엄한 노래입니다. 시편 103편이 은혜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였다면, 시편 104편은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이 시를 통해 다윗은 자연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그분의 지혜와 능력, 그리고 자비를 노래합니다. 시편 104편은 마치 창세기 1장의 창조 기록을 시적으로 다시 노래한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빛을 창조하시고, 물과 하늘을 구분하시고, 식물과 동물, 사람을 지으시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이 시 속에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는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시가 아니라, 창조를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초청의 노래입니다.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존귀와 위엄을 입으셨나이다.”(1) 이 시의 첫 구절은 시편 103편의 시작과 똑같습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이것은 다윗의 신앙의 중심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찬양은 외부의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 영혼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바라볼 때 흘러나오는 고백입니다.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존귀와 위엄을 입으셨나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감히 측량할 수 없는 위대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인간의 이성이나 과학으로 규정될 수 없는, 우주의 주권자이십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마치 왕의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그분은 존귀와 위엄의 옷을 입으시고, 빛을 외투처럼 두르셨다고 합니다(2). 하나님은 빛의 근원이시며, 그분의 영광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찬란함으로 가득합니다. 이 빛은 단지 물리적 빛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리의 빛을 의미합니다. 요한일서 15절에서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은 이 빛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이며, 그분의 거룩하심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며, 누각의 들보를 물 위에 두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23) 이 표현은 하나님의 주권과 초월성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주를 장막처럼 펴시고, 그 위에 거하십니다. 그분은 모든 피조물 위에 계시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구름과 바람을 수레 삼아 다니시는, 피조세계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멀리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삶 속에 역사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단 한순간도 이 세상을 떠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손길은 오늘도 우리의 호흡 속에, 자연의 이치 속에, 그리고 일상의 삶 속에 살아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땅의 기초를 두사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5) 하나님은 이 세상을 혼돈 속에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질서와 법칙을 주셨습니다. 산이 생기고, 물이 그 경계를 넘어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질서 속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눈앞의 혼돈만 보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8:28).

 

시인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샘을 골짜기에서 솟게 하시며 산 사이에 흐르게 하사 들의 모든 짐승에게 마시게 하시니.”(1011) 하나님은 단지 인간만 돌보시는 분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돌보시는 창조주이십니다. 산의 새들이 물가에서 노래하고, 들의 짐승들이 그 물을 마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도 공급하십니다. 이것은 놀라운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우주 전체를 다스리시면서도, 들의 작은 새 한 마리의 목숨까지도 돌보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10:29) 이 말씀이 곧 시편 104편의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위대하시지만, 동시에 세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아시고, 우리의 눈물과 한숨까지도 아십니다. 이 하나님을 믿는 자는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연의 순환을 통해 세상을 유지하신다고 찬양합니다. 그가 땅에서 풀이 자라게 하시며, 사람을 위하여 농작물을 내사 땅에서 식물이 나게 하시며.”(14) 이 말씀은 단순한 생태학적 설명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먹을 양식, 기름, 포도주를 공급하시며, 우리의 삶을 유지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우리의 밥상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루의 양식을 위해 기도하는 주기도문의 정신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며,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에 관심을 가지십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질서를 찬양하며 이렇게 노래합니다. 달로 절기를 정하심이여 해는 그 지는 때를 알도다.”(19)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리듬 속에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담겨 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밤이 오며, 계절이 바뀌는 모든 주기 속에 하나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는 방식입니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의 어둠 뒤에도 반드시 새벽의 빛이 옵니다. 고난의 밤이 길어 보여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영원히 어둠 속에 두지 않으십니다.

 

시인은 또 이렇게 찬양합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것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의 부요함이 땅에 가득하니이다.”(24) 여기서 시인은 하나님을 지혜의 창조자로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능력으로 세상을 만드신 분이 아니라, 지혜로 세상을 설계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우연이 아니라, 철저한 하나님의 계획과 질서 속에 있습니다. 그분의 지혜는 과학이나 철학으로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의 부요함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33) 그는 자신의 인생 전체를 하나님 찬양으로 드리겠다고 다짐합니다. 하나님은 단지 창조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지금도 역사하시는 현재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이 찬양이 되어야 합니다. 입술의 노래뿐 아니라, 우리의 말과 행동, 우리의 사랑과 섬김이 찬양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자는 그분의 창조 질서 안에서 겸손하게 살아갑니다.

 

시편 104편은 우리에게 세 가지를 가르칩니다.

첫째,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

둘째, 자연의 질서 속에는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이 흐르고 있다.

셋째, 창조를 묵상할 때, 우리는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과학이 발전했지만, 창조주 하나님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우리에게 외칩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하나님의 창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분은 오늘도 우리 안에서 새 생명을 이루시고, 절망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창조하십니다. 그분의 손길을 신뢰하며, 창조주를 찬양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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