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6편은 하나님을 향한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찬양을 노래하는 시편입니다.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는 명령으로 시작하여, 온 땅과 만민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한 나라의 노래가 아니라, 온 세상이 하나님을 경배해야 한다는 보편적 선포입니다.
시편 기자는 먼저 말합니다.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 여호와께 노래하여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선포할지어다”(1-2절). 새 노래란 단순히 가사나 곡조가 새로운 노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새로운 구원 사역 앞에 드리는 새로운 응답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날마다 새 일을 행하시니, 우리의 찬양도 늘 새로운 고백과 감격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예배가 형식과 습관으로 머무를 때 우리는 죽은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그러나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자는 늘 새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시인은 말합니다. “그의 영광을 모든 나라 가운데 선포하며 그의 기이한 행적을 모든 민족 가운데 선포할지어다”(3절). 하나님의 영광은 한 민족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그분은 창조주요, 구속자이시며, 만민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모든 열방 가운데 전해져야 하고, 하나님의 기이한 구원 역사는 온 세상에 선포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우리만의 감격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참된 예배자는 동시에 선교자가 되어야 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높이며 말합니다.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극진히 찬양할 것이요 모든 신보다 경외할 것임이여”(4절). 당시 고대 사회는 많은 우상과 신들을 섬겼지만, 시인은 분명히 선포합니다. 참된 하나님은 여호와 한 분이시며, 우상들은 아무 힘이 없는 헛된 존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만국의 모든 신들은 우상들이지만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도다”(5절).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눈에 보이는 수많은 우상들이 있습니다. 물질, 권력, 성공, 쾌락 등이 현대인의 우상이 되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국 허무하고 무너질 것들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창조주시며 영원한 주권자이십니다.
시인은 모든 나라와 민족에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선포합니다. “만국의 족속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7절).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창조주께 마땅히 돌려야 할 의무입니다. 그래서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9절)라고 말씀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예배할 때 우리의 자세는 경외와 떨림이어야 합니다.
또한 시편 기자는 하나님 나라의 심판을 노래합니다. “여호와께서 나라들을 공평하게 심판하시리라”(10절). 당시 사람들에게 심판은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심판이 공의롭고 의로운 것임을 강조합니다. 세상의 불의와 악행이 판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오셔서 의로 다스리실 것을 확신할 때 성도들은 소망을 얻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온 피조물에게 외칩니다.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와 거기 충만한 것이 외치며 밭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은 즐거워할지로다. 그 때에 숲의 모든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11-12절). 이는 온 우주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환영하며 기뻐하는 장면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말합니다. “그가 땅을 심판하러 임하실 것임이라 그가 의로 세계를 심판하시며 그의 진실하심으로 백성을 심판하시리로다”(13절). 하나님의 심판은 의롭고 진실하십니다. 사람의 심판은 불완전하고 왜곡되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롭고 완전합니다. 그 앞에 숨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심판을 두려워하기보다, 오히려 그것을 소망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시편 96편은 우리에게 세 가지를 도전합니다. 첫째,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늘 신선한 감격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둘째, 그분의 구원을 모든 민족에게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참된 예배자는 선교적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심판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그날은 의로운 심판의 날이요,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영광의 날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이 말씀을 붙들고, 새 노래로 하나님을 높이며, 복음을 증거하고, 거룩과 경건으로 그날을 준비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