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6편은 다윗이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긍휼과 구원을 간구하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연약하고 가난한 존재임을 고백하며, 오직 하나님의 인자와 자비에 소망을 두고 기도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다윗 개인의 경험을 넘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이 삶의 고난과 시험 가운데 하나님께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하며 시작합니다. 여호와여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주의 귀를 기울여 내게 응답하소서”(1). 이 고백은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는 겸손한 기도입니다. 인생의 위기 속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엎드리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가진 왕의 권세나 군사력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이어 다윗은 하나님의 성품을 붙듭니다. 주는 선하사 사죄하기를 즐겨하시며 주께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하심이 크시니이다”(5). 그는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았기에 담대히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기도의 확신은 우리의 의로움이나 공로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회개하는 자,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하심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다윗은 또한 하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선포합니다.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8). 당시 이방 민족들은 많은 신들을 섬겼지만, 다윗은 분명히 고백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우상과 권세자들은 헛되지만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다시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여 내게 주의 길을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11). 다윗은 단순히 문제 해결만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길을 배우고,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며, 오직 하나님만 경외하는 삶을 살기를 원했습니다.

 

또한 다윗은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께서 내게 향하신 인자가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스올에서 건지셨나이다”(13). 과거에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와 찬송을 드린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어려움이 닥치면 불평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오히려 지난날의 은혜를 기억하며 오늘의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여 주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오래 참으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15~16). 여기서 우리는 다윗의 기도의 핵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긍휼과 은혜,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시편 86편은 고난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첫째,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낙심하지 말고,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야 합니다. 가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직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할 때, 교회에서 시험을 만날 때, 우리가 먼저 할 일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성품을 붙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공로에 근거하지 않고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회개하는 자를 기쁘게 용서하시며, 부르짖는 자에게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셋째, 기도의 목적은 단순히 문제 해결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을 배우는 것입니다. 다윗이 고난 속에서도 주의 길을 가르치소서라고 기도한 것처럼, 우리는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배우고, 더욱 성숙한 믿음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넷째,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그 감사와 찬송이 오늘의 시험을 이길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시험을 이길 수 없으나,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우리를 붙드시고 지켜주십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담대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시편 86편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붙드는 다윗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우리도 연약하고 넘어지기 쉬운 자들이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붙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나를 붙드셔서 주의 길을 따르게 하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주의 은혜로 나를 지켜 주옵소서.”

 

그럴 때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붙드시고, 고난 가운데서도 은혜로 승리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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