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좋은 통치”를 갈망합니다. 능력은 있으나 공의가 없거나, 선의는 있으나 역량이 부족한 리더를 보며 탄식합니다. 오늘 시편 72편은 솔로몬이 노래한 왕의 기도이지만, 동시에 완전한 왕을 기다리는 세상의 탄식을 담은 찬송입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1절).
이 기도는 솔로몬에게서 잠시 빛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오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의를 따르는 왕의 통치”가 가정과 직장, 교회 안에서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 함께 듣고 순종하기를 소망합니다.
1: 왕의 통치의 표지들 (1–7절)
의로운 판단과 약자 보호
“저가 주의 백성을 의로 판단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공의로 판단하리니”(2절).
하나님이 주시는 통치의 첫 표지는 의입니다. 특히 가난하고 도움이 없는 자를 향한 공의(12–14절). 의로운 왕은 압박하는 자를 꺾고(4절) 약자의 생명을 귀히 여기십니다(14절).
평강의 확장
“의로 인하여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3절).
의는 평강을 낳습니다. 하나님의 의가 스며드는 곳마다 샬롬의 번영이 열립니다.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7절).
온유한 강림
“베는 풀에 내리는 비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같이 임하리니”(6절).
이 왕의 임재는 폭압이 아니라 단비입니다. 생명을 깨우고 메마른 땅을 적시는 은혜의 강림입니다.
2: 통치의 범위와 열방의 반응 (8–11절)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 땅 끝까지 다스리리니”(8절). 통치는 전 지구적입니다. 광야의 부족조차 엎드리고(9절), 다시스·스바·시바의 왕들이 공세와 예물로 응답합니다(10–11절). 이는 솔로몬 시대에 한 부분 성취되었으나, 궁극적으로 만왕의 왕 예수께서 부활과 승천으로 모든 권세를 선포하신 사건 안에서 완성의 방향을 드러냅니다(마 28:18–20).
3: 약자에 대한 긍휼과 생명의 구속 (12–15절)
“궁핍한 자의 부르짖음을…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12절).
“저희 생명을 압박과 강포에서 구속하시리니 저희 피가 그 목전에 귀하리로다”(14절).
메시야의 통치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긍휼로 드러납니다. 그분은 억압의 구조를 해체하시고, 생명을 되찾아 주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백성은 긍휼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복음적 완성: 솔로몬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솔로몬은 모형(타입)이고, 예수는 실체(안티타입)입니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의와 사랑이 입맞추었고(시 85:10), 부활로 새 창조의 왕권이 선포되었습니다. 이제 교회는 이 왕의 대사로 부름 받아(고후 5:20) 일상 속에서 의와 평강을 보이도록 파송되었습니다. 시편 72편의 노래는 곧 교회의 소명 선언입니다.
시편 72편의 절정은 찬송입니다.
“홀로 기사를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온 땅에 그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멘 아멘.”(18–19절)
의로운 왕이신 예수께서 다스리십니다. 그분의 통치는 가난한 자를 일으키고, 억압을 꺾으며, 평강을 흐르게 합니다. 이제 우리 각자가 그 통치의 표지판이 됩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와 지역에서 하나님의 의를 선택하십시오. 하나님은 의를 심는 자에게 평강의 단비를 내리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