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구절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편 461)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예상치 못한 환난과 재난, 그리고 마음의 흔들림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개인의 인생 속에서도, 교회의 삶 속에서도, 나라와 민족의 역사 속에서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상황 속에서도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임재와 도우심으로 흔들리지 않고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시편 46편은 그러한 믿음의 확신과 찬송의 고백이 어우러진 승리의 시편입니다. 이 시는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내 주는 강한 성이요라는 찬송시로 삼았을 정도로, 고난과 전쟁, 위기의 때에 하나님의 백성에게 위로와 확신을 주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이 시편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며, 우리가 어떠한 환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붙드는 법을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 하나님은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다 (13)

시편은 선언처럼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1)

이 말씀은 고난이 없는 인생이 아니라,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고백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시인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23)

이는 자연재해, 전쟁, 국가적 위기, 인생의 격동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바다가 요동치고 산이 무너진다 해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힘과 방패가 되시기에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삶에 바람이 불고, 땅이 갈라지는 듯한 고난이 닥칠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피난처가 되어주십니다. 위기의 순간일수록 더 깊이 그분께 피하시기를 권면합니다.

 

. 하나님이 계신 도성은 흔들리지 않는다 (47)

이제 시인은 시선을 바꾸어, 하나님께서 계신 성, 즉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장소를 찬양합니다.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4)

여기서 시내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의 흐름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그 시내가 흐르는 성은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곳, 곧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계신 교회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5)

여기서 주목할 표현이 새벽입니다.

이는 가장 어두운 밤이 지나고 빛이 들어오는 순간,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도우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은 요동치고, 열방은 떠들며, 나라가 흔들려도,

그가 소리를 내시매 땅이 녹았도다.” (6)

이 말씀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와 능력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다시 후렴처럼 반복되는 말씀이 나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7)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백성입니다. 세상은 요란해도, 교회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새벽에 도우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성소 안에서 평강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 하나님께서 이루실 구원을 바라보며 가만히 있으라 (811)

시인은 이제 마치 외칩니다.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8)

그가 어떤 일을 하시는가?

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시며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9)

하나님은 평화의 왕이시며, 전쟁의 끝을 명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10절에서 유명한 말씀을 선포합니다.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10)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단순한 정적이 아니라, 자기 중심적인 행위와 걱정, 불안을 멈추고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초대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믿고 신뢰하며 기다릴 뿐입니다.

그리고 시편은 다시 한번 힘 있게 마무리됩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11)

 

전쟁과 불안이 가득한 이 세상 속에서, 믿음의 사람은 불안 속에 휩쓸리지 않고, 가만히 하나님의 일하심을 주목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세계 가운데 높임을 받으시며, 주의 백성을 붙드십니다.

 

시편 46편은 고난과 환난 중에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선포하는 시편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 세 가지 진리를 붙들기 원합니다.

어떤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와 힘이 되십니다.

하나님이 계신 교회는 흔들리지 않으며, 새벽에 도우시는 주님이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우리는 불안과 염려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며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소리가 아무리 요란해도,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의 영혼을 잠잠케 하고,

그분의 손길은 결국 우리를 구원의 자리로 이끄실 것입니다.

오늘도 그 하나님을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으로 서 계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