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구절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편 425)

 

시편 42편은 영적 침체와 회복의 길을 보여주는 귀한 말씀입니다. 시편 기자는 고난의 현실 속에서 낙심과 눈물 가운데 있으며, 이전의 영광스러운 예배의 날들을 회상하며 하나님을 사모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고라 자손의 마스길로 소개되는데, 이는 지혜의 노래라는 의미로, 단지 감정적 탄식이 아니라 깊은 영적 교훈을 담은 시입니다. 우리도 때때로 마음이 눌리고, 외롭고, 낙심이 될 때가 있습니다. 이 시편은 그런 이들을 위한 하나님의 회복의 메시지입니다.

 

이 시간에는 이 시편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묵상하고, 낙심한 영혼이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길을 함께 걸어가고자 합니다.

 

. 하나님을 향한 갈망: 메마른 심령의 부르짖음 (14)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1)

 

이 시는 갈증으로 시작됩니다. 사슴이 목말라 시냇물을 찾아 헤매듯, 시편 기자의 영혼은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갈망하는 하나님은 가까이 계신 분이 아니라, 지금은 멀리 느껴지는 분입니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2)

이 갈망은 단순한 신앙적 바람이 아니라, 절박한 탄식입니다. 그는 더 이상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눈물이 주야로 그의 음식이 될 만큼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은 그를 향해 조롱합니다.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3)

시인은 과거를 회상합니다. 자신이 수많은 무리를 인도하여 예배하러 올라가던 때, 기쁨과 찬송의 소리 가운데 하나님께 나아가던 그때를 기억합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영광에서 멀어진 현실 속에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과거의 은혜는 기억되지만, 현실은 낙심과 고통으로 가득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더더욱 하나님을 갈망하며, 심령의 시냇물을 찾아야 합니다.

 

. 낙심한 영혼을 향한 내면의 권면 (58)

5절은 이 시편의 중심이며 반복되는 후렴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5)

시편 기자는 자기 자신에게 말합니다. 이것은 단지 감정의 토로가 아니라, 믿음의 선언이며 권면입니다. 그는 상황이 바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우실 것이라는 미래의 확신 속에서 지금 찬송을 선포합니다.

그는 이어 말합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심이 되므로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 산에서 주를 기억하나이다.” (6)

그는 지금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북쪽 지방, 요단강 근처에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했던 성전에서 멀어진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기억하며 찬송합니다.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 주의 모든 파도와 물결이 나를 휩쓸었나이다.” (7)

고통은 마치 넘치는 물처럼 그를 덮지만, 그 한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긍휼은 낮에 베풀어지고,

밤에는 찬송이 끊이지 않는다고 고백합니다. (8)

이 고백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하나님을 기억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 여전히 소망 중에 찬송하는 믿음 (911)

시인은 다시 하나님께 토로합니다.

내 반석이신 하나님께 말하기를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나이까?” (9)

그는 하나님을 반석이라 부르면서도, 하나님이 자신을 잊으신 것 같다고 느낍니다. 이 고백은 모순처럼 들리지만, 매우 인간적인 진실한 신앙 고백입니다. 믿음은 때로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앞에 서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가 받은 조롱과 고통, 특히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라는 말은 그의 뼈를 찌르는 상처가 됩니다. (10)

 

그러나 그는 마지막에 다시금 고백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11)

이 고백은 처음과 똑같지만, 마지막에 내 하나님을이라는 고백이 추가됩니다. 그는 하나님을 단지 먼 하늘 위의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하나님, 개인적인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믿음을 고백합니다.

 

시편 42편은 낙심한 자의 탄식으로 시작되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는 소망으로 끝맺는 믿음의 순례 시편입니다. 영혼이 메마를 때,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하나님을 갈망하십시오. 낙심 중에는 스스로에게 말하며 믿음을 다시 일으키십시오. 고통이 깊을수록 찬송을 크게 하십시오.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 계시며, 당신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눈물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오늘도 그분을 기다리고 소망하고 찬송하는 여러분의 삶이 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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