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0편 새 노래로 찬양할 이유

조회 수 176 추천 수 0 2025.07.14 11:41:48


성경구절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시편 403)

 

시편 40편은 다윗이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고, 그 은혜로 인해 입에 새 노래를 부르게 되는 감격의 시입니다. 그러나 이 노래는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깊은 기다림과 부르짖음, 그리고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한 자만이 드릴 수 있는 영적인 찬송입니다. 다윗은 과거의 고난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현재의 은혜를 감사하며 미래를 향한 확신을 선포합니다.

 

이 시편을 통해 우리 역시 고난 속에서 주님을 기다리는 법, 주신 은혜에 반응하는 법, 그리고 그 구원을 선포하며 사는 법을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 기다림의 은혜,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부르다 (13)

다윗은 고백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여기서 기다리고 기다렸다는 표현은 히브리어 원어로 매우 강한 인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참은 것이 아니라, 깊은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며 인내한 것을 뜻합니다.

 

다윗은 기막힐 웅덩이와 수렁가운데 있었습니다. 여기서 웅덩이는 바닥을 알 수 없는 절망의 상태를, 수렁은 발이 빠져나올 수 없는 무기력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우리 역시 때로 인생의 구덩이에 빠진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주님께 부르짖고, 그분을 신뢰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귀를 기울이시며 우리를 그 자리에서 끌어올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윗을 반석 위에 세우시고 그의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습니다. 구원은 단지 나를 고난에서 꺼내는 데서 끝나지 않고, 나를 다시 똑바로 걷게 하시고, 흔들림 없는 자리에 세우시는 하나님의 완전한 역사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다윗의 입에 새 노래를 두셨습니다. 이 노래는 새로운 감정, 새로운 환경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은혜를 경험한 자가 드리는 반응의 찬송입니다. 우리의 입술에서도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할 때마다 새 노래가 흘러나와야 합니다.

 

. 복 있는 자의 길, 하나님만 의지하는 삶 (410)

다윗은 이어서 말합니다.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4)

참된 복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데 있습니다. 세상의 방법과 사람의 꾀를 의지하지 않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따르는 자가 복이 있다고 선언합니다. 다윗은 이 복의 삶을 걸으며 경험한 하나님의 기이한 일과 생각이 너무 많아 기록할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 앞에 제사나 번제가 아니라, 순종하는 귀를 요구하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들려주셨고...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68)

 

이것은 단지 제도적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마음의 순종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으로 나아가는 영적 전환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당에서의 제사보다, 삶으로 드리는 순종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진정한 예배입니다.

다윗은 주의 구원을 많은 회중 가운데 선포합니다. 이는 구원받은 자의 마땅한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행하신 구원의 은혜를 입 다물지 않고 선포하며, 회중 가운데 진리를 나누는 삶이 복된 삶입니다.

 

. 구원의 하나님께 부르짖는 삶의 태도 (1117)

다윗은 이제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를 항상 나를 보호하소서.” (11)

비록 그는 과거에 구원을 받았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악과 싸우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수많은 재앙이 나를 둘렀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었으므로...” (12)

다윗은 고백합니다. 그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고, 여전히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성숙한 신자의 겸손한 고백입니다. 한 번의 구원, 한 번의 회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삶이 진정한 믿음의 모습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대적하는 자들의 멸망을 간구하며, 동시에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들이 항상 여호와는 위대하시다말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것이 바로 회중의 예배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한 자들이 공동체 가운데 찬양하며, 서로에게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나이다.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니,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17)

이 고백은 전심으로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의 신앙입니다. 우리가 약하고 가난할지라도, 주님은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시편 40편을 통해 구원의 감격과 신자의 삶을 깊이 묵상하였습니다.

고난 중에 참고 기다리며 하나님을 부를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는 새 노래로 찬양하며, 순종과 선포의 삶으로 살아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자신을 낮추고 주의 긍휼을 구하는 믿음의 태도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삶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복 있는 인생이며, 많은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새 노래의 삶입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 심령에 깊이 새겨져, 어떤 고난과 형편 속에서도 주의 은혜를 찬송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길로 나아가시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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