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구절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편 37:5–6)
시편 37편은 의인이 악인의 번영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께 신뢰하며 살아갈 때 누리는 복과 축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크게 **“마음의 농사 → 공의의 증거 → 영원의 기업”**이라는 세 흐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세 주제를 따라 함께 묵상하며 말씀의 씨앗이 우리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리시길 소망합니다.
Ⅰ. 마음의 농사 – 믿음의 씨앗을 뿌리는 태도 (1–9절)
다윗은 “악을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겉에서 잘 되어 보이는 사람에게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는 진정한 믿음의 기반을 놓치고 있습니다.
대신 그는 말합니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그의 성실을 먹을지어다”(3절) 그리고 “여호와를 기뻐하라…”(4절)
이는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마음의 농사입니다. 우리 속에 말씀의 씨앗을 심고, 하나님께 대한 기쁨과 신뢰로 물을 주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심령을 하나님께 맞추는 그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실제로 “신뢰는 근심과 질투를 치유하고, 말씀은 우리의 실제 삶의 양식이 되어 준다”고 설명합니다 .
Ⅱ. 공의의 증거 – 하나님이 세우시는 삶 (5–20절)
본문 중 가장 핵심께인 구절입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네 의를 빛같이…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5–6절)
우리의 길과 의로운 행위를 하나님께 맡길 때, 하나님은 우리를 “빛”처럼 세우십니다. 억울한 상황에도 낙심하지 않는 이유는 인간의 상황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신다는 진리를 붙들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은 손해 보는 줄 알았다’고 말하지만, 이 시편은 **“의인이 조금 가져도 축복받는다”(16절)**고 강조합니다. 진정한 축복은 크기가 아니라 하나님 앞의 정직과 신실함에서 옵니다.
그리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24절). 이는 하나님께서 “손으로 붙드신다”라는 분명한 약속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와 연약 속에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공의와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Ⅲ. 영원의 기업 – 하나님이 이루시는 완성 (34, 39–40절)
대망의 결론입니다:
“여호와를 기다리라… 네가 땅을 기업으로 누리리로다”(34절)
“의인의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사오니… 그를 보호하시며… 기업을 땅에 주시리로다”(39–40절)
이 말씀은 단지 장수나 현세적 성공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업은 인간의 시간과 장소를 넘어, 우리의 모든 생애와 세대 속에서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삶을 가리킵니다. 그 기업은 흔들리는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고난 가운데서도 평안을 전하는 능력이 됩니다.
영원한 기업의 시작은 바로 **‘기다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루실 그 날을 기대하며, 지금도 작은 자리에서 선하게 성장하는 삶으로 응답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도 다시 농부의 마음으로 돌아가 봅니다.
마음의 농사: 악을 시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씨앗을 심는가?
공의의 증거: 넘어져도 일어나며,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살아가는가?
영원의 기업: 기다림 속에서도 땅의 기업이 아니라 영적 복을 기대하는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아름답게 세우시며, 실패 속에서도 붙드시고, 최종적으로 영광의 기업에 우리를 품으실 줄 믿습니다.
이 진리를 붙잡고, 오늘도 마음에 씨앗을 심는 축복된 하루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