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류관(4) 썩지 아니할 면류관

조회 수 57 추천 수 0 2025.06.28 09:26:57

썩지 아니할 면류관 – 영원한 상을 위하여 달리는 인생


본문: 고린도전서 9장 24–27절

우리는 모두 어떤 경주 위에 서 있습니다. 이 세상은 끝없는 경쟁과 비교로 가득하며,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성적이, 직장에서는 성과가, 사회에서는 업적이 우리의 가치와 위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러나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진짜 경주, 그리고 그 경주에서 주어지는 참된 상급에 대해 선포합니다. 그것은 썩지 아니할 면류관입니다. “그들이 받는 면류관은 썩을 것이로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고린도전서 9:25)


고대의 경기에서는 이긴 자에게 월계관을 주었습니다. 그 면류관은 일시적인 영광이었고, 시간이 지나면 시들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면류관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썩지 않고, 쇠하지 않으며, 하늘에 간직된 영원한 상급입니다. 베드로전서 1장 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이 면류관은 하나님의 칭찬과 함께 주어지는 승리의 보상이며, 그리스도의 나라에서 영원히 빛나는 영광의 관입니다.


이 면류관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습니다. 바울은 이 면류관을 얻기 위해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고백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다름질하라.” (고전 9:24) 믿음의 경주는 목표 없이 달리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나는 목표 없는 듯이 달리지 아니하고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싸우지 아니하며”라고 말합니다. 그는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달려왔습니다. 그 목적은 세상의 명예나 사람들의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신 하늘의 상급이었습니다. (빌립보서 3:14)


이를 위해 그는 철저히 절제하며 자신을 훈련했습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절제란 단순히 금욕이 아니라, 더 높은 목표를 위해 지금의 유혹을 뿌리치는 능동적인 선택입니다.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세상의 욕망과 가치관에 끌려가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기준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는 자기를 사랑하기보다 복종시키며, 육체의 편안함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릅니다.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라.” (고전 9:27)


이 썩지 아니할 면류관은 우리 인생의 모든 방향을 새롭게 정리하게 합니다. 우리는 이 면류관을 바라보며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먼저는 이 땅에 속하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는 자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빌립보서 3:20)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처럼 살아가며, 하늘에 속한 자답게 말씀과 기도로 매일의 삶을 새롭게 합니다.


또한 우리는 고난 가운데서도 인내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2장은 믿음의 경주에 대해 말하면서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권면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참으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이 예비하신 면류관을 바라보며 오늘의 고난을 견딜 수 있습니다. 고난은 우리의 믿음을 정금같이 만들고, 그 끝에는 반드시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난은 면류관을 준비하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이 면류관은 혼자만의 영광이 아닙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향해 말합니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너희가 아니냐.” (데살로니가전서 2:19) 이 말은 곧 우리가 전한 복음으로 인해 믿게 된 사람들, 우리가 사랑으로 섬기고 기도로 인도한 영혼들이 바로 우리의 면류관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혼자만 이 면류관을 받으려 하지 않고, 다른 이들도 이 영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생명을 나누는 삶, 진리를 전하는 삶, 사랑으로 섬기는 삶은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확장시키는 거룩한 사명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가?” 썩을 면류관입니까, 아니면 썩지 아니할 면류관입니까? 우리는 세상의 눈에 성공한 인생보다, 하나님의 눈에 승리한 인생을 사모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의 성공은 시간 앞에 무너지지만, 하나님께 받은 면류관은 영원히 빛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고백해야 합니다. “나는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얻고자 한다. 그 면류관을 바라보며, 오늘도 절제하고, 복종하며, 끝까지 달려가리라.”


이 면류관은 바울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따라 달려가는 모든 성도에게 준비된 상급입니다. 그날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네게 주노라.”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도 믿음의 경주를 힘있게 달려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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