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속들은 주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씨에게 약속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씨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하나를 가리켜 네 씨라 하였으니 이 씨는 곧 그리스도시라(16)
우리는 과연 아브라함 시대에 그리스도께서 활동하셨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구약의 몇몇 구절들을 뺀다면 실제적으로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는 구절이 얼마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부분에 걸쳐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특히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내용은 너무도 확실하고 풍성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네가 보는 모든 땅을 내가 너와 네 씨에게 영원히 주리라(창세기13:15)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뒤를 이을 네 씨 사이에 대대로 세워 영존하는 언약으로 삼고 너와 네 뒤를 이을 네 씨의 하나님이 되리라 내가 너와 네 뒤를 이을 네 씨에게 네가 나그네로 거하는 이 땅 곧 가나안의 모든 땅을 주어 영존하는 소유가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창세기17:7,8)
또 네 씨 안에서 땅의 모든 민족들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내 음성에 순종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창세기22:18)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하고 있는 이 씨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그분은 이미 아브라함에게 계시되었고, 이제 이 땅에 오셔서 복의 근원으로 계신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씨가 가져다 주는 의미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은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실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씨가 되신 것입니다. 그것의 최종적인 목표는 열매를 맺는데 있는 것입니다. 만일 씨가 심기워져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입니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12:24)
예수님께서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 죽으셔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만일 죽지 않는다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에수님께서는 자신이 바로 이 한 알의 밀, 즉 한 알의 씨라는 사실을 말씀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죽으심의 목적은 바로 열매를 맺게 하려는데 있다는 사실을 말씀하시고자 했던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의 죽으심에 모든 의미를 부여하려고 합니다. 그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서 그들 자신이 구원받았음을 말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의도는 그곳에 만족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분의 최종적인 목표는 열매를 맺게 하려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 열매는 주님께서 부활하심같이 우리도 동일한 몸으로 영화롭게 하려는데 있습니다. 또한 주님의 품성을 닮아 온유하고 겸손한 상태를 갖게 하려는데 있을 것입니다. 성령의 각종 열매를 맺게도 하실 것이고, 죄와 상관없이 거룩한 삶을 살게 하려는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장차 주님의 나라에 이를 때에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서 영광스러운 면류관을 받게 하려는데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뿐만이 아니라 주님께서 가장 기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주님께서 우리 죄인 된 인생들을 위해 씨가 되신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의 삶 속에 심겨져서 열매를 맺힐 수 있도록 최선의 삶을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