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시는 일에 대한 특별한 사역은 바로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심으로 이미 죽음 가운데 놓여진 백성들을 살리시고자 하는데 있으며, 하늘의 처소들에서 자신의 오른편에 앉히심으로서 그리스도를 만물의 주인으로, 즉 만왕의 왕으로서 통치하시는 분이심을 알게 하시려는데 있습니다. 이 일들을 지금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지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될 하나님의 특별하신 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어느 위치에 두셨는가?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사와 권능과 강력과 통치와 이 세상뿐만 아니라 오는 세상에서 불리는 모든 이름보다 훨씬 위에 두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그분의 발아래 두시며 그분을 모든 것 위에 머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어떤 이들은 정사와 권능, 강력과 통치라는 단어는 현재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은 존재들, 즉 사탄과 마귀, 천사와 스랍과 그룹과 같은 것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당시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악한 영향을 주고 있었던 영지주의 사상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논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 모든 것들보다 위에 두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과 그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아래 두셨습니다. 그분은 현재도 이 세상을 주관하고 계실 뿐만 아니라 장차 다가 올 세상에서도 여전히 다스리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다스리시는 것은 우리의 상식을 넘어서 제 아무리 탁월한 존재가 있더라도 여전히 그리스도 아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것 위의 머리가 되신 분이십니다. 모든 세상은 그분의 말씀에 따라 복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기 이전이나, 이후에도 관계없이 그분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주를 포함한 온 세상은 그분의 말씀에 복종해야한 하며, 오직 그분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 가치와 생명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교회를 위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복음이 유대인들의 손을 벗어나 이방인에게로 넘어오면서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구원의 계획들을 펼쳐 가십니다. 하나님은 이 교회의 머리로 그리스도를 두셨으며, 구원의 계획들을 완성해 가고자 하십니다. 이 교회는 감추어졌던 것이지만 이제 더 이상 감출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는 드러내고 교회를 통하여 구원의 계획들을 완성해 가고자 하십니다.
교회는 그 자체로 신비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교회야말로 하나님의 계획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교회의 주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이제는 친히 그분의 통치 아래 주님의 교회가 살아서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결코 사람들이 모여 교제하고 즐기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주님이 친히 다스리고, 계획하며, 장차 다가 올 세상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나의 생각과 계획, 그리고 나의 신념을 나누는 교회가 아닌 주님의 계획과 의지에 따라 순종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위해서 힘쓰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