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1장 2절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요한계시록 21:2)
새 하늘과 새 땅이 준비된 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 예루살렘이라는 영광스러운 성을 허락하십니다. 이 성은 단순한 장소를 넘어, 하나님과 함께 거하게 될 성도들의 거룩한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 새 예루살렘은 어떤 곳일까요?
첫째, 새 예루살렘은 거룩한 성입니다. 여기서 ‘거룩하다’는 것은 이 성이 온전히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뜻입니다. 죄와 사망, 고통과 눈물이 모두 사라진 곳, 하나님께서 친히 통치하시고 임재하시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이 성에는 오직 어린양의 피로 구속받은 거룩한 성도들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곳에서 그 백성과 함께 거하시며, 영원토록 교제하실 것입니다. 요한은 새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그들과 함께 거하시리라"고 선언합니다. (요한계시록 21장 3절)
둘째, 이 성은 ‘새’ 예루살렘입니다. 왜 새 예루살렘이라고 부를까요? 그것은 옛 예루살렘과 분명한 대조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옛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성읍이었지만, 죄와 반역으로 물들어 결국 심판을 면치 못했습니다. 많은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그곳에서 핍박을 받았고, 심지어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그곳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참조, 요한계시록 11장 8절)
그러나 새 예루살렘은 죄악이 극복된 곳입니다. 더 이상 눈물도, 사망도, 슬픔도 없는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셋째,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이것은 이 성이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로 이룬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임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만든 도성은 항상 죄와 불완전함에 물들지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새 예루살렘은 완전한 거룩함과 영광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조, 요한계시록 21장 10절)
넷째, 이 성은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과 같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성을 신부에 비유합니다. 이는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서, 하나님과 성도들 사이의 친밀한 사랑과 교제를 의미합니다. 신부가 결혼식을 위해 온갖 정성으로 자신을 단장하듯,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믿음과 순결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이 단장은 외적인 화려함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께 대한 헌신과 순종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우리 모두가 소망해야 할 궁극적 목적지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아무리 수고하고 고난을 겪는다 해도, 주님께서 예비하신 이 영광스러운 성에 들어갈 것을 바라보며 힘을 얻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11장 10절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 대해 이렇게 증거합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우리는 이 땅에 영원히 머무를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을 향해 나아가는 나그네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망을 이 세상의 썩어질 것에 두지 말고, 하늘의 영원한 기업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참조, 골로새서 3장 1-2절)
또한 우리는 이 땅에서 새 예루살렘의 시민답게 살아야 합니다. 주님 오실 날을 준비하며, 거룩하고 흠 없는 삶을 힘써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자신을 정결하게 단장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22장 17절은 말합니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오늘도 우리 마음속에 새 예루살렘을 향한 간절한 소망을 품고 살아갑시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거하며 기쁨을 누리게 될 그날을 기대하며, 이 세상에서도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내는 복된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