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년설(Postmillennialism)

조회 수 13 추천 수 0 2025.04.26 14:13:49


종말론의 다양한 견해들 중에서도 후천년설(Postmillennialism)’이라는 관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주제를 통해 복음이 세상 가운데 어떤 영향력을 가져야 하는지, 또 우리는 어떤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이사야 119절에 보면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마태복음 2818절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니엘서 244절에서도 다니엘은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라고 증언했습니다.

 

이러한 본문들은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복음의 영향력이 충만하게 임할 것을 보여주는 소망의 메시지입니다. 바로 이 말씀들에 기초하여 후천년설은 주장되었습니다.

 

후천년설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복음이 온 세상에 퍼져서 인류의 대부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아, 이 땅 위에 의와 평화의 시대가 이루어진 후에 주님이 재림하신다는 주장입니다. 후천년설을 따르는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말씀하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근거로 복음이 반드시 세상 가운데 승리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또한 구약성경 곳곳에서도 이와 같은 희망의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이사야는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온 세상에 충만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이사야 11:9). 다니엘은 인류의 모든 제국들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만이 영원히 설 것이라고 보았습니다(다니엘 2:44).

 

그래서 후천년설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천년 왕국의 도래를 설명합니다. 첫째는 성령의 초자연적 역사로 급속히 복음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이고, 둘째는 점진적으로 복음이 전파되어 세상이 천천히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결국 세상이 복음의 빛으로 변하여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소망을 품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세상은 점점 더 악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마태복음 24:12). 현실 세계는 복음의 확산과 함께 동시에 불신앙, 불의, 악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천년설은 오늘날 많은 학자들에게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재림하시기 전에 세상이 점점 악해질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디모데후서 3:2). 이 말씀은 후천년설이 기대하는 천국 같은 지상의 현실이 오기보다는, 인류가 점점 타락할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후천년설은 중요한 신학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육체를 입은 성도들이 부활하여 주님과 함께 천년 왕국을 다스릴 것이라고 말씀합니다(요한계시록 204-6). 그런데 후천년설은 이 육체적 부활의 의미를 약화시키며, 천년 왕국을 단지 복음이 퍼진 시대 정도로만 해석하려 합니다. 이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과 다릅니다.

 

우리는 이 같은 잘못된 해석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기 전에, 이 세상은 점점 더 하나님을 거역하는 길로 갈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파해야 하지만, 세상이 복음화된다고 해서 완전히 죄가 사라지는 시대가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소망을 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반드시 다시 오시고, 그날에는 악이 심판받고, 의가 온전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약속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요한계시록 22:12).

그러므로 우리는 후천년설이 기대한 복음으로 세상이 변화되는 이상향을 이 땅에서 완전히 볼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의 사명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오직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신실한 신부처럼 깨어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이 땅의 악을 심판하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날을 기다리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주님을 의지하고, 복음 안에서 인내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후천년설은 인간의 낙관적 기대를 반영한 이론이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악을 직시하되, 절망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질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이사야 65:17)

 

우리 모두 이 소망을 품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주님 오실 날을 기쁨으로 준비하는 지혜로운 신부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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