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9장 15-16절
"그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철장으로 그들을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요한계시록 19:15-16)
세상을 향한 주님의 심판은 두려운 동시에, 성도들에게는 영광과 소망의 사건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바라보며, 우리 삶을 점검하고 믿음으로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문은 그리스도께서 세 가지 방법으로 악한 세상을 심판하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첫째, 주님은 입에서 나오는 예리한 검으로 만국을 치실 것입니다. "그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요한계시록 19:15 상반절) 이 장면은 이사야 11장 4절의 말씀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여기서 '입에서 나온 검'은 구원과 평화의 복음이 아니라, 악인을 심판하고 멸망시키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다고 히브리서 4장 12절은 증언합니다. 이 말씀의 검 앞에서 모든 거짓과 불의는 무너지고, 하나님의 심판은 정직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둘째, 주님은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리십니다. "친히 철장으로 그들을 다스리며…" (요한계시록 19:15 중반절) 이 표현은 시편 2편 9절의 말씀을 배경으로 합니다.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리며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철장은 부서지지 않는 절대적인 권세를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온 세상을 부드럽게 타협하거나 부분적으로 통치하시는 분이 아니라, 완전한 권세로 다스리십니다. 과거에 권력자들이 자의적으로 법을 집행했던 세상과 달리, 주님의 통치는 절대적이고 공의롭습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모든 죄악과 악행을 바로잡는 엄격한 심판의 때가 될 것입니다.
셋째, 주님은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으십니다.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요한계시록 19:15 하반절) 이 이미지는 이사야 63장 1-6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주님께서 홀로 포도주 틀을 밟으시고, 그 옷이 피로 물드는 모습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철저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한 모든 악한 자들은 예외 없이 주님의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4장 19-20절에서도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이 밟히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는 심판이 피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본문 16절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유일한 왕이십니다. 빌립보서 2장 10-1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입니다. 그분은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십니다. 그 어떤 인간의 권세나 사단의 세력도 그분 앞에서는 무력해질 것입니다.
이 놀라운 심판의 광경 앞에서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님의 편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경고의 말씀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오늘도 우리는 성도로서, 이 세상 가운데 정의를 실천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5장 6절은 말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질 그날을 소망하며,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 주님은 말씀의 검으로, 철장으로, 진노의 포도주 틀로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공의를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왕이신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이 땅에서 거룩과 경건으로 준비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평강과 승리가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