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의 최후(요한계시록 18:21-22)

조회 수 19 추천 수 0 2025.04.18 15:15:26

요한계시록 18:21-22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이르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또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 어떠한 세공업자든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보이지 아니하고 맷돌 소리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 (18:21-22)

 

사도 요한은 큰 성 바벨론의 마지막을 상징적인 장면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며 외칩니다.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이것은 바벨론, 즉 세상적인 교만과 음행의 중심이자, 성도들을 핍박하던 세속 권세의 도성이 영원히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최종적이고도 완전한 심판을 상징합니다.

 

이 장면은 구약 예레미야서 5163-64절에서 예언자 예레미야가 한 예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네가 이 책 읽기를 마치거든 책에 돌을 매고 유브라데 가운데에 던지며 말하기를, 바벨론이 이같이 가라앉아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리라.“

 

이 말씀은 단순한 역사적 바벨론의 멸망이 아니라, 세상의 죄악과 교만의 상징인 바벨론이 완전히 사라지고 회복될 수 없게 될 것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 멸망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거문고 타는 자, 풍류하는 자, 퉁소 부는 자, 나팔 부는 자모든 음악의 소리가 사라질 것입니다. 이는 바벨론의 화려한 문화와 향락, 기쁨의 상징들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어떠한 세공업자도 더 이상 활동하지 않으며, 맷돌 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됩니다. 이는 생산과 생명력의 상실, 즉 사회와 경제, 문화의 완전한 마비와 멸절을 상징합니다.

 

이 모든 묘사는 구약의 또 다른 예언서, 에스겔서 2613절과 예레미야 2510절의 말씀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내가 네 노래 소리를 그치게 하며 네 수금 소리를 다시는 들리지 않게 하리라." (26:13)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 맷돌 소리와 등불 빛이 끊어지게 하리라." (25:10)

 

,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 바벨론은 이전의 어떤 소생의 가능성도 없이, 완전히 침묵과 공허함 가운데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기쁨의 소리, 생명의 흔적, 사람의 발걸음조차 들리지 않게 될 그곳은 이제 죽음과 절망만이 남은 폐허의 자리로 바뀌게 됩니다.

 

이 말씀은 단지 과거 한 도시의 멸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이며 동시에 위로의 말씀입니다. 이 세상의 화려함과 번영은 영원하지 않으며, 하나님 없이 교만하고 부패한 세력은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치, 향락, 물질 만능의 도시는 결국 완전한 침묵과 황폐함으로 심판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이 세상을 사랑하지 말고, 하늘에 속한 소망과 말씀의 길을 따라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온 세상이 무너질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사라지는 바벨론이 아니라, 영원한 새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오늘도 믿음으로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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